라스트 모히칸*(또 다른 그녀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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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19회 작성일 19-02-17 12:46본문
라스트 모히칸* (또 다른 그녀를 보내며)/김 재 숙
그녀의 치마가 절벽 아래 강폭을 다 덮었을 때. 스스로 택한 자유는 쓸쓸한 흔적 위
에 가까스로 깊은 울음을 달랬다. 부유물처럼 뜨고 흩어지는 기억이 몸을 뒤척일 때
마다 순간은 더 길고 푸르게 깊은 파열음을 냈다.
절망은 애초에 없었다. 그들의 거만함에 짓밟혀 천형으로 끌려다니는 순간에도 순수는
가슴에 있었다. 몰랐겠지만. 한때 멸족의 비운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할 외출이었다면
서랍은 비워 둘 걸. 너의 정갈한 흰옷이 비로소 죽음을 마치고 자유로워지는 순간,
그때도 버려지지 못한 사랑이 있다면, 서랍 속 나비로 숨어들 수 있게.
너의 마지막이 숨 막히도록
기쁜 어느 날.
*마이클 만 감독(1992 영화)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덕분에 라스트 모하칸의 줄거리를 읽고 왔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뒤따라 죽는 장면이군요
사랑은 죽는 순간까지도 아름다움을 간직할수가 있나 봅니다
잘 보고 갑니다
붉은선 시인님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음이 사랑의 완성이 되버린 영화~
늘 제 부족함을 이해해주셔서 깊이 감사 드립니다
행복하세요 선아2 시인님~^^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만 있어요. 어디든 찾아갈 테니…”
장엄한 비극에 깃든 아름답고 강렬한 사랑...
저도 지금 막 찾아보며 시 감상하고 있습니다.
영화 <라스트모히칸>은 미국 초기의 소설가인
'쿠퍼(Cooper)'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고
라스트모히칸의 원작은 '모히칸족의 최후
(The Last of the Mohicans)'라고 하네요.
시간을 내어 다시 한 번 확인 해 보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 하소서..
[꿈길따라] 은파 오애숙 올림``~*
붉은선님의 댓글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화 속 가슴 울리는 저 대사에 결단이 조금은 쉽지 않았을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봐 주셔서 깊이 감사 드립니다 ~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십시요~^^
은파 오애숙 시인님!!!
꿈길따라님의 댓글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마 글로 쓴 것이라면
시간 속에 세월의 흐름이
희석되어 가고 있을 텐데
통곡의 벽을 쌓는 듯한
그 울림의 대사가 진한
감동의 부메랑 되어서
언제까지나 가슴으로
물결칠 것 같은 맘이라
세월이 지나면 조금씩
희석되 가물거려지게
마련이나 절규의 공명
뇌리를 떠나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이라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