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가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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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437회 작성일 17-10-22 08:29본문
익어가는 가을, / 류충열
만물을 받쳐 든 갈바람이
불그레 탱글탱글한 것들에게 유독
눈독 들려 사색에 잠긴다
푸른 치마폭을 붉게 물들이는
만첩청산마다
벌, 나비, 팔랑팔랑 진풍경이고
그들의 필연적인 사랑의 법칙을
신교라도 감화하러는 듯
하늘은 호활히 펼쳐진다
강둑 허리를 더듬는 기죽은 가을 햇기는
허름한 내 어깨에 첫사랑의 전언을
알곡으로 심고 설렘을 재촉한다
찰랑 되는 여인의 머릿결에
물기 없는 윤기만 나풀대는데
쓸쓸함이 축적된 남정네
선홍빛 가르침을 연신 마셔대고
귀뚜라미 귀뚤귀뚤 우는 소리에
삐뚤어진 문장들은 눈꺼풀 들축대며
시(詩) 한 편 낚으려는 찰나에
사뭇, 가을은 빵빵하게 익어가고 있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애 류충열님
존경하는 우리 작가 시인님!
오랫만에 오셨습니다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방가 반갑습니다 꿈인가 하고 또 보고 또 보고 합니다
그간 창방도 많이 변했습니다
금년도 벌써 가을로 무르익어 가고 있네요
아름답게 펼처진 가을의 서정 속에 홈뻑 취해 봅니다
시인님 뜨럭에 쉬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다복 하시옵소서
우애 시인님!~~^^
우애I류충열님의 댓글
우애I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군요
창작방이 어디 갔지!
어리둥절 잠깐 의심했습니다.
잠깐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이 변해군요.
아무튼, 등단 작가님들께서는
조금 손해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런 생각도 드는군요
종이 한 장 차이지만,
그 무게는 엄청 큰 터인데 말이죠
더 깊이 있고 심중히
글도 올려야 되겠다는 다짐도요
어쭙잖은 글에 늘 반겨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휴일도 괜찮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가을은 무엇인가
잃은 것 처럼
늘 쓸쓸한 계절인가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 시인님 안녕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