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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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0건 조회 394회 작성일 19-02-19 09:17본문
고 목 / 주 손
냉골을 견디며 비스듬히 누운 고목
얼마나 더 견뎌야 여한과 고독을 내려 놓을까
골수에 남아있는 한 점 푸른피
무성했던 푸르름은 차라리 슬프다
문득, 뿌리에서 올라오는 갈색 기억들
저주받은 초록은 붉음을 먹고
찬란했던 녹음으로 온적도 있다
고목은 원래 푸르름을 싫어하지
고목이 좋아하는 것은 붉은 태양이야
차분함과 열정의 냉온을 교차하지
처음엔 누구라도 푸름으로 출발 하잖아
그러다 누룻함이나 붉음이나 황갈색으로 종지부를 놓지
아이가 태어나서 방긋하면 일어서고 일어서면 일하고
시나브로 늙어가고 죽게되는 인간의 일상사와 흡사하지
홀연히,아무도 원치 않았던 고목이 되지
유정했던 긴 기억들을 더듬으며
지나가는 바람에다 길을 물어야지
참 탁하게도 붉은 노을을 따라 먼 길 떠나야지
댓글목록
러닝님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시인님
스티브잡스가 병상에서 숨지기 전날에 한 행동이
아이폰디자인을 새롭게 만드는 일에 골몰하고 있었다고합니다
그 최고의 갑부가 천재가
삶에 대한 여유롬이랄까
주손시인님의 이 필력 너무 아깝다고 생각됩니다
얼마나 많은 인고의 세월을 거쳐 만드신 필력인지
남은 생의 시간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나무이온데
이 고목이 주목나무이기를
이 아름다운 필력 계속 길게 향유 해 주시기를요!!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분한 답글 거두어 주시고요^^,
러닝님의 삶이 더 부럽습니다
영혼의 자유로움, 심중의 다양한 표현들,
그건 아무나 갖고있는 심성이 아니거든요
야튼 러닝님의 사유가 훨씬 생산적이라는 것 ㅎㅎ
눈길 조심하세요^^*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인생도 특별한 경우를 빼놓고
처음엔 누구라도 푸름으로 시작하는데
환경이 때론 자기자신의 잘못 된 판단이
누렇게 변색하게 하고 결국에 빛도 못내고
사라져 가는 인생들 참으로 많지 않나 싶에요
저 역시주손 시인의 고목을 통해 다시 한 번
왔던 길 회도라 보며 곧 추어 보는 맘입니다.
꿈길따라 은파 오애숙 올림`~*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은 정월 대보름인데도 싸락눈이 옵니다
부럼도 드시고 한해의 건강도 기원하는 하루 되시길요
건필하세요 은파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처럼 눈이 내리는 날!
고목을 살펴보니 시인님의 시처럼
한번 떠나간 푸름은 겨우내 오질 않습니다.
그러나 꺾이지 않은 고목의 슬기처럼,
푸름을 압도하는 삶 이어야 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이 내려 보름달 보기는 글렀네요
내내 건안하시길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이란 모두가 닮은 꼴,
중도의 일탈을 삶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
가고 가다 보면 막힌 벽 하나....
그 고목 꽃 한 송이 피우고 회춘하기 바랍니다. ㅎㅎ *^^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춘일이 다가 왔으니 회춘도 꿀꺽 할듯요 ㅎㅎ
마음은 아직 약관이라 주책이 싹을 틔웁니다
액운없는 한해 되시길 기원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 목...
가라는 소린지 죽으라는 소린지
하찮은 목숨 하나 붙들고
그럭저럭 견디는...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여간 봄이 찾아 왔으니 멋진 삶 한 번 캐어 보시길요
감사합니다 백록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큰 나무이지요
그림자도 크고 잎은 그리 무성하지는 않은가 보네요
그러나 버섯도 달리는 고목도 있더라구요
죽은 나무에게만 달리는 게 아니 더라구요
그것은 삶인것 같아요
연륜에서 봄꽃이 지고 겨울꽃도 피는 듯합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혹여 영지버섯 하나 달릴지 또 누가 압니까
열심히 살아 볼랍니다
부엌방님도 화이팅 하세요^^,
감사합니다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치 않은 고목이 되는게 순리긴 하지만
아직도 태양의 붉은 빛을 좋아하시니
올 봄에는 더욱 붉게 피어 나겠지요
잘 보고 갑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만 붉습니다
선아2님도 화창한 봄을 피워 올리셔야지요
귀한걸음 고맙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시를 읽으며 만약 이세상에 나무가 없다면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기괴한 모습이겠지요
특히 어린 푸름도 좋겠지만 적당히 색이 바래
기댈 수 있는 고목의 그 편안함이 없다면
세상은 더없이 삭막한 전쟁터 같을 것입니다
많은 것들이 어우러져 그 빛을 각자의 자리에서
발하는 세상이 곧 낙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생각이 드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서없는 졸시에 귀한걸음 눟으셔서 고마운맘 놓습니다
시안이 골목길이라 꿰맞추기 급급입니다
찾아주심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물 깊이를 파고들여 녹여내는 넉넉한 이 시심이
오랜 내공 없이 빚어낼 수 없음을 봅니다.
그 만큼 생과 더불어 필력을 닦아 왔으니
단단함에 누구라도 한 번 읽고
지나갈 수 없음을 봅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걸음에 덕담까지 고맙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좋은 글 많이 기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힐링님!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역씨 내공이 대단 하신 필력입니다 젊은 시절에 수필로
뜨셨다는 그소질이 쌓여있으니 짱 입니다
누군들 고목이 된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나 고목이 되기 전에도
지운명을 알 수 없으니 어언 고목 된지 오래된 자아를
쓸모 없는 존재라는 실감 속에 날이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찾아주셔 정담까지 나누어 주시니 고맙기 한량 없습니다
시인님의 자정에 포근한 봄바람도 향기롭습니다
건강과 평안 하심에 두손을 모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