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방문객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낯선 방문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312회 작성일 19-02-20 10:08

본문

낯선 방문객


2월도 절반이 꺾인 어느 날

회색빛 하늘은 시골집 농막에

가끔 햇살을 열며 반가운 미소를

밭을 일구다 힘들면 돌계단에 앉아

저 멀리 일렁이는 봄 풍경에 젖어있다


어쩌면 약간은 무미건조한 시간

울퉁불퉁 비포장도로에

낯선 여인 하나 조심스럽게 걸어온다

엊그제 눈비에 질척이는 길바닥

바짓가랑이는 흙탕물이 범벅인 채


주변에 자리한 오두막집들도

흙탕물 세례로 지저분하기는 마찬가지

도시의 그늘에 빌붙어 사는 촌락,

생계형 날품 팔 이를 하는 주민들이다


여자의 옷차림은 한 눈에 초라한

꽉 끼는 코르셋, 치켜올린 하의와

반쯤 노출된 가슴은 그로데스크한 곡선

거친 화장에 개기름 낀 얼굴은

약간은 천박해 보이는 동남아 여성?


<몇 번을 왔었는데 못 뵙습니다>

심기 사나운 생각이 일순 튀어나오는데,

윗집 사는 우유 판촉 배달 사원이란다


거절해야 할지, 응해야 할지

순간 수학 공식이 복잡하다

서둘려 보내고 밭을 계속 일구는데

목이 자꾸만 타오른다


다음 날 아침 문간에 메모지 하나,

우유는 안 드셔도 됩니다

대신 샘플 하나 놓고 간다고,


우유 팩 입구가 꽉 다문 입처럼 굳어진 채

이름 모를 안개비가 내리고 있었다

하얀 팩에 촉촉한 눈물 수없이 일어나며.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그렇치 않아도 목이 너무 말라 바로 신청했습니다
다녀가신 발길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평소 인정이 많은 편 입니다
생각은 그렇게 하면서도 바로 신청해 마시고 있습니다
늦게사 답글드려 죄송 합니다.

사이언스포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은 항상 낯설지요, 열심히 일하는 그 우유배달사원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밭을 일구시는 두무지시인님의 모습에 한 폭의 그림이 그려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장을 뛰며 생활한다는 것은
어쩌면 삶의 참된 본보기일듯 싶습니다.
함께 공감해 주시니 이웃이 따스해 지는 기분 입니다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일구시는 겁니까
천하지대본은  언제나  거저 오는 법은  없긴 합니다마는ㅎㅎ

씨앗 골라 
마련하시는 정경이  부럽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텃밭을 일구어야 하는 시점이라 가끔씩 다녀 옵니다
늦게사 담글을 드립니다

요즈음 생활은 어떠신지요?
늘 기분 업되시는 일상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 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도 가끔 아파는 초인종을 누르며
초코렛이나 스넥을 팔아달라고 하는데
오늘 오후에 누군가 벨을 눌러 문을 여니
초코렛을 내밀더군요. 하지만 잔돈이 없어
미안하기도 하여 도브 비누 몇 장을 주며
지금 돈이 없으니 미안하다고 했답니다.

두무지 시인의 마음이 선해 그리하신 것
너무 잘 하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들에겐 생계가 걸린 문제 일 수 있으니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국에도 방문 판매 문화가 있군요
새로운 정보를 얻는듯 합니다

누구나 그럴때는 거절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느 마음 짠한
감정에 휩쌓이지요
늦게사 인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cucudaldal님의 댓글

profile_image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 잔잔하게 펼쳐집니다. 우유판매 회사원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을 따라 시를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쩔 수없이 힘든 방문 판매라는 직종을 선택한 분들에게
함께 나누는 마음을 펼치면 좋겠지만,
그마져 잘 안될 때도 있습니다
함께 살펴주신 마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Total 61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1
염화강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8-30
60
소라의 고향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4-20
59
무화과 꽃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4-05
5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2-11
5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2-09
56
이슬의 가치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2-06
5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2-04
54
징검다리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1-31
53
습작의 광기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1-29
52
창덕궁의 봄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1-28
5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1-27
5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1-20
49
겨울 달빛 댓글+ 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1-18
4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1-15
47
절벽(絶壁)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1-13
4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1-10
4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1-08
44
빈 가지의 꿈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1-06
4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1-04
4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1-03
4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02
4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12-31
3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12-23
3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12-20
3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2-06
36
소통의 공간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11-12
3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11-11
3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1-10
3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1-09
3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11-03
3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10-24
3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22
2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10-12
28
단풍의 눈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10-11
2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10-01
26
노을 중독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9-30
25
아니면 말고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9-29
2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9-25
2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9-22
2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9-21
2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9-17
2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9-16
1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9-11
1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9-10
1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9-09
16
무덤에 시민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9-08
1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9-07
14
버려진 불판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9-06
1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8-22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8-20
1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8-09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8-21
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8-20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8-10
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8-07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8-06
5
아! 별립산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8-01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7-27
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04-16
2
연인의 넋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4-14
1
슬쓸한 해후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4-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