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천상 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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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58회 작성일 19-02-21 11:25본문
난 천상 베이스
나의 소리도 생김새도 콘트라베이스를 꼭 닮았어요
반 지하에 묻힌 내 방에서
구름 위 옥탑방까지 열심히 오르락내리락
지휘자의 눈치를 보며, 작곡가의 속셈을 꿰뚫어 봅니다
그의 슬픔도 기쁨도 사랑도,
내 속의 울림통에 살고 죽고....
내 등을 밟고
당신이 고음을 내도 내 등골의 아픔은 나의 절대 환희!
내가 맡은 땅 내음에 곱게 피어나는 화음
맑고 화창한 날 흐르는 눈물이
단정한 당신의 모습을 흩어 놓는다 해도
난 나의 고음불가 천상 베이스를 원망 않으리!
낮은 내 방에 모두가 싸 들고 온 예쁜 화음에
이 반 지하 속 땅벌래도 입을 크게 별려
헤어짐 뒤의 재회를 노래합니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이스의 울림은 심장을 흔듭니다
그래서 베이스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합니다
그 울림은 바로 흐느낌이 바로 전달되지요
잘읽고 갑니다
맛살이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1년 간 성가대에서 활동했으나
성대에 문제가 생겨 이달로 마감하게 되어
섭섭함에 한자 적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맛살이 시인님 노래를 좋아하시는 군요. 그래서 시를 더욱 사랑하시고. 서운한 마음이 땅벌레로 표현되어 있네요. 잘 되어서 재회의 노래를 부르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건필하셔요.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능은 없지만 어릴 적 비엔나 소년 합창단의 선율에 매료 된 후
합창단과는 계속 연을 맺어 온 것 같네요, 이제는 슬퍼도 그만!
감사합니다,쿠쿠달달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