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봄이니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44회 작성일 19-02-27 13:50본문
그래도 봄이니까
해변에 갯바위가 숨을 고르며
스님 대머리처럼 반짝반짝!
바닷물 흠뻑 뒤집어쓸 때마다
굴 껍데기 박힌 눈썹 개구멍처럼 열린다
하품을 유도하는 춘심에 마력일까
겨우내 말없이 굳어있던 절벽들
허기에 마른 게거품 털어내듯
변강쇠처럼 헉! 헉 숨을 몰아쉬는 것 같은
밤을 새워 마른 가랑잎 찢기던 소리
애간장 녹이던 주범 북서풍도
어느새 구분이 안 되는 따스한 기온
계절의 경계마저 잃고 봄의 편에서 시중을,
등대의 먼바다 하루가 지킴의 눈빛
춘심이 꿈틀대는 먼 수평선 너머
꿈처럼 솟아오른 하얀 갈매기 떼
고이 잠든 방파제를 향해 넋을 빼는데
겨우내 말없이 서 있던 해안가 노송도
밑동이 껍질 벗기에 발광이라도 하듯
여기저기 벗은 딱지가 덕지덕지 나체쇼라도,
안개비가 이른 아침 흠뻑 내리더니
주변에 바위들 요염한 윤기를 쏟아낸다
수시로 밀려오는 파도 너머에
대양 저편에 꿈도 함께 무르익는다
봄을 맞아 작은 꿈 하나 채워 주려나?
수평선을 가로지르는 하얀 구름 떼
하늘에서 파랗게 녹아 내려지는데,
이 세상 모두의 꿈도 그렇게 아름답게 펼쳐 가기를.
댓글목록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 시인님 이세상 모든 꿈이 아름답게 뻗어 가기를
시는 마음의 무늬
고운 시를 쓰시네요.
고운 시는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봄처럼
만들어주죠.
감사합니다. 건필하셔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도 봄이니까 마음으로 바라는 선물하나
모두에게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봄에는 꽃들의 밝은 미소 만큼이나 호사한 소식들
기대해 봅니다
감사 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닷가의 봄의 정경들이 황홀 합니다
봄의 경계가 불분명 한 가운데 미세먼지가 극성을 피웁니다
편한 저녁 이어 가시길요 두무지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마도 봄은 바닷에에 찾아오는 문위기가 한층 아름다운 것아
모아 보았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희망들 초록빛 세상으로 함께 물 들었으면 합니다
감사 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은 늘 우리로 하여금
꿈의 전당 향해 날개 치게 해
세상을 변화 시키고 있네요
수평선 가로 지르는 구름떼
어린 시절 하얀 소망의 꿈처럼
두무지 시인의 맘속에 활짝 펴
기해년을 아름드리 수놓아서
행복의 나래 펼쳐 이웃과 이웃에
사랑의 향그럼 휘날려 주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마음이라기 보다는,
모두의 희망과 꿈이 초록으로 함께 발전했으면 합니다
늦게사 인사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