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타는 소리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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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613회 작성일 17-10-24 11:40본문
가을비 타는 소리 /秋影塔
봄비에 젖어 굴뚝 연기 올라가던 소리
가을비에 밥물 넘쳐 김 빠지는 소리
봄에 가마솥에 안친 밥, 가을에야 익는 소리
툭툭 밤송이 터지는 소리에 섞여
깨 튀는 소리, 마당가 콩 튀어
멀리 달아나는 콩새 소리
그런 소리들 뒤로 돌아가 보면
두근 두근 봄비로 마셨던 사랑의 감주
유독 내게 내리는 가을비에 가슴을
후비는 독주가 되었으므로
낙엽이나 쓸어 모아 태우는 소리
그렇게 한 시절은 흐르고
봄비로 태우는 가을비 타는 소리
꺼진 사랑도 불붙으니 아름답구나
봄비에 묻어온 열매 맺지 못한 꽃술 하나
말갛게 가을비에 씻기는 소리
내게서만 새는 가을비 태우는 슬픈 소리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비 타는 소리에 가을이 영그는 것 같습니다.
봄부터 열매하나 가을비에 영그는 소리로
살짝 바꾸어 봅니다
시인님의 모습을 떠 올리며,
아무튼 가을은 뭔가를 마무리 해야하는 계절 같기도 합니다.
시작과 끝이 심오한 의미를 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있음은 봄과 여름이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계절은 이와 같이 끊임 없이
이어달리기를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을비를
태우는 것은 봄비가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시인님!
두근두근 봄비로 마셨던 사랑의 감주 //
꺼진 사랑도 불 붙으니 아름답구나//
멋진 시어 들 속에 심취 되어 시인님 뜨락에
소쿠리에 갈키로 주어 담아 올려고 갈키질 하다가
진도개 한테 쫏겨 났어유 ...ㅎㅎㅎ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집 마리는절대로 사람을
물지 않는 순진무구한 숙녀입니다. ㅎㅎ
낮에는 잘 짖지도 않아요.
하지만 밤에는 아주 잘 짖지요
방문 일시를 미리 알려주시면
그 날, 그 시간에는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아주 영리한 개입니다. ㅎㅎ
한 번 실험해 보시지요. ㅋㅋ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