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를 시샘하는 황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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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308회 작성일 19-03-04 10:34본문
봄비를 시샘하는 황사가
봄비는 깊고 슬픈 것이 묻어난다
겨우내 응어리가 풀리며 터진
지난해 쌓인 각질 벌어진 하늘 틈새로
겨울 눈의 심장도 더는 못 버텨
혈압이 상승하며 와해해 버린,
주체할 수 없는 혈관처럼 흘러내렸다
계곡마다 누워있는 가랑잎 숨결
신음처럼 긴 밤을 뒤척일 때
온몸을 파고드는 촉촉한 봄비는
괴로웠던 악몽도 일순 사라지게 했다
눈물로 지새웠을 겨울 끝에 만찬
봄비 사연 노래는 나이테 속으로
고난에 시간 동면에 빈이지도
눈과 매듭이 커지는 찰나의 기쁨인데,
어쩌다 탁탁하고 흐릿한 세상
자연의 순리도 외면, 시야도 불투명한
기다리는 봄비 대신 점령자처럼,
노란 황사가 낯선 깃발로 활개를
어쩔 수 없는 경보가 날마다
황하가 한강이듯, 물길도 노랑이듯
탁탁한 공포 길이 고속도로이듯,
국경마저 삼켜버린 미세먼지 세계는
언젠가 화장장으로 떠난 혈연처럼
뽀얀 매연에 눈 못 뜨고 몸부림쳤을
봄비는 그날처럼 모두에게 요동을 치는데
이제는 그마저 사라져 매연만 난무하는 아침.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의 끝없는 욕심으로 자연이 황폐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저 죽는 줄 모르고 깨춤을 추고 있는 형국 이지요
혼탁한 세월에 미세먼지 까지 숨통을 조여 옵니다
잘 읽었습니다 두무지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년들어 봄비다운 비가 안 내립니다
대신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시간!
잘못된 이웃 탓인지,
건강에 각별히 유의 하시기를 마음으로 빕니다.
다녀가신 온정 감사를 전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사, 미세먼지가 봄비를 삼켜 버렸는지
봄비 내려 자욱한 하늘을 물청소하는 비도 오지 않는 군요.
공습경보 하듯 일상이 되어버린 미세먼지 경보가,
뙤국의 침략군으로 나라를 좀 먹습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사에 봄비가 주눅이 들었는지 영 낌새가 안 보입니다
텃밭을 일구며 자연의 목마름이 피부로 다가왔습니다
늘 귀한 틈새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는
이웃집에서 날아드는 검은 나비로 여겨야 할 듯 합니다ㅎㅎ
메케하지만 않는다면 그나마 다행? 일 듯?
창공이 그립습니다 ^^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쎄요!
이웃집 나비로 여기기는 그 놈이 생긴 것도 희미하고
영~` 정이 안붙습니다
모처럼의 발길 너무 반갑습니다
늘 평안 하시고 행운을 빌어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을 시샘하는 건 꽃샘이 아닌 황사거나 미세먼지인 듯
오죽해야 삼한사온도 삼한사미로 바뀌겠습니까
아침에 봄비가 내렸지만 여전히 먼지 속입니다
건강도 미세하게 살피라는 신호인 듯
잘 살피소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사가 너무 심합니다
감기는 물론 온갖 질병도 뒤따르듯 합니다.
마땅한 대책은 없고 날마다 찾아오니 어떻게 해야할지
오늘도 탁한 아침을 맞습니다
다녀가신 발길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살고있는 미국, LA에는
2월엔 거의 비 안 오는데
이곳에 이변이 생긴 것 같은데
한국은 황사로 난리가 났군요
지금도 매지구름이 잿빛으로
하늘을 만들어 놓고 있네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사인지, 매연인지 아니면 미세 먼지인지, 구분이 안되는
탁한 공기속에 세상을 맞습니다
그것도 5일째 감기증상도 기승을 부리며 괴롭히는 형국 입니다
기다리는 비 소식은 없고, 봄을 맞아 톡톡한 신고식 같습니다
다녀가신 발길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