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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를 줄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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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8회 작성일 19-03-07 00:23

본문

떨리듯 울리는 나팔 소리와 함께
백성 먼저 굽어살피시던
주상 전하의 어명이 쿵 떨어졌다

해묵은 근심에 북악산 꼭대기가
쉰내 나는 구름으로 가려졌으니
까치발 들어 먼지 좀 덜나게 걸으시란다

달 아래 밝힌 조선 팔도 위로
아무렴, 백성이 있고 왕이 있나니
이는 곧 백성이 나라라 칭하건데

윗 마을 소문난 골초의 헛기침 한 번에
만백성 산천초목의 염원은
안중에도 있으시고 없으시고

그저 점잖지 못한 민초들의
걸음걸이를 탓하시니
애꿎은 봄마저 주눅이 들어
깨금발로 오는 줄 아뢰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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