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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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306회 작성일 19-03-10 11:12본문
강화도 아침
적막한 혈구산은 아침 해를 빨아먹고
느긋하게 잠든 시간,
농사철을 맞은 이앙지붕 농가
겨우내 버려진 함석 야외 화장실
밭갈이를 겨우 끝낸 앞마당과
지난해 고춧대가 어지럽게 뒤섞여
주변 울타리 겹겹이 나일론 어망
누군가 버려진 잠든 세탁기
그러나 봄은 죽은 자에게도 찾아온다
소나무숲 참새 소리로 시끌시끌
아무것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데
봄의 재채기 소리 사방에 들려온다
어두웠던 지난겨울 씻어가고
입구를 지키던 마을 앞 가로등
건넛집 농막에서 올라오는
회색빛 연기가 대신 시야를 가리는
봄소식을 아직도 거부하는
쇠약해진 고령의 체력과 달리
숨이 차도 젖먹던 힘 쏟아보자고
경운기 낡은 심장을 돌려 보는 시간
한나절 너와 나 힘찬 샅바싸움,
잠자던 들녘을 언제 깨우려나?
시동도 걸리지 않고 덜컹덜컹 기침 소리만.
댓글목록
러닝님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화도분
군에서 한 분 만났었는데
얼굴 하얗고 피아노전공분였는데
그 분이 클로즈업되며
이 시를 읽고 있습니다
강화도의 아침 정감 어린 그림 그려지내요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화도 생각보다 인정도 옛처럼 살아있고
마음을 열려는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포근하 찾아오는 시골 봄기운이 더없이 좋습니다
다녀가신 발길 감사를 드립니다.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은 이미 와 있는데
일손도 없는 농촌의 고령화
봄을 맞은 농촌의 하루가 힘들어 보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절은 성큼성큼 다가오는데'
사람의 마음은 바쁘기만 하고, 따라가질 못합니다
늘 따스한 성품이 더없이 좋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만간에
고려산 진달래 붉디붉은 바닷물살이 상춘의 가슴팍을**
옹골차게 적셔
물들일 것 같습니다 ㅎㅎ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게사 인사를 드립니다
뭔가 좀 처리하느라 허덕이는 주말 이었습니다
늘 가내 평안과 봄날 같은 행복을 빌어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화도의 아침이 덜컥거리는 소음으로 비칩니다
강화가 진정한 평화이길 문득
기대해봅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은 어쩌면 남쪽 제주에 봄이 제맛나는 계절이겠지요
소박한 일상을 담아보려 했습니다
늦게사 인사를 놓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인생만세님의 댓글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화가 저기건만
바라보기만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신가요
요즈음은 강화도 버스 교통도 발달한 편 입니다
강화 오일 장이라도 다녀가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늘 평안을 빌어 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섬에서 맛보는 농촌 풍경은 좀 색다른 듯합니다.
뱃고동소리 고깃배 물살 가르는 소리는 뒤로하고
농사일에 바쁜 풍경이 이채롭네요.
농사준비에 바쁘시겠습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게사 인사를 드립니다
농촌의 풍경은 조용한 가운데
뭔가 꿈틀대는 일상 입니다
소박한 하루를 그대로 담아보려 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화도는 그나마 땅 기름져
뭐든 다 잘 되는 곳이기도 하지요
예전에 그곳에서 농사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지금 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에 모판의 벼싹을 옮겨
심고 어느 정도 뿌리 확실히 내리면
농사처럼 쉬운게 없다 하던데...
세상사에 쉬운 게 어디 있나요
늘 쓸데 없는 잡초도 제거해야하고..
제가 이곳에 아파트 뜰 안에서 몇가지
한 평도 안되는 곳에 재배했던 기억나요
그 때의 그 추억으로 시는 많이 썼지만
결코 쉬운 것이 아니더라고요
너무 욕심 부리지 마시고 즐기는 맘
힐링하시는 마음으로 하시길 바래요
늘 삶속에서 휘날리는 시어로
멋진 시 한 송이 빚으사 창방을
빛내주시니 감사합니다. 두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먼 곳에서 주신 인사에 답글이 너무 늦습니다
주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마져 미결인 상태로 내일로 미루고 있습니다
늘 따쓰한 마음으로 격려에 답글 주시니 더없는 영광 입니다
늘 가내 평안과 행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