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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夫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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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래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55회 작성일 17-10-26 15:18

본문

 

강물은 흘러 대해에 머물고

대해는 몸을 말려 구름으로 가는데

세월은 흘러 왜 내 얼굴에만 머무는가

 

능선 너머 산사 풍경 소리는

그토록 따뜻한데

노쇠한 내 몸은 왜 온기마저 잃었는가

 

늦가을 서편에 걸린 달은

쇠기러기들 불러 보자 하는데

그 많던 내 만남은 어디로 숨었는가

 

늦은 밤 창문을 흔드는

바람 소리 마저 처량한데

멀리 강아지 짖는 소리

기어이 새벽 먼동을 보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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