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짐승의 바보같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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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단풍잎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0회 작성일 19-03-13 19:33본문
산다는 것은 살아간다는 것은 그 누구에게나 고귀하고도 값진 일일 것인데,
한 짐승 역시 자신의 목숨이 소중하다고 느끼며 살아가지 안을까
똑똑하지 못한 참새 한마리가 우리집 배란다 큰창문에 머리를 박아 떨어져 죽었다
쾅~~
맛있게 점심을 먹다 바깥에서 웬 둔탁한 소리가 내 가슴을 조이고
19층 높이의 우리집에서는 그 새가 어디로 떨어져 죽었는지 보이지가 안는다
이런 바보같은 죽음이 어디있겠는가
이름 모를 참새에게도 가족이 있을 것인데
아침 일찍 자기집에서 나와 유유히 바깥세상 구경하다 해가 질때쯤에 집에 다시 돌아갈 것인데
죽은 참새 가족들은 지금쯤 하염없이 죽은 참새를 기다릴 것인데
이를 어쩐다 말인가, 이 슬픔을 전하지도 못하여 더 슬프다
혹시나 돌아오지 안는 죽은참새를 기다리며 참새가족들은 밤새도록 기다리지 안을까
나는 잊을 것이다. 다음주, 다음달, 내년이 지나면 나는 오늘 참새의 바보같은 죽음을 잊을 것이다
죽은 참새는 오늘 아침 날개를 펼쳐 저 하늘을 날아다니며 오늘의 해를 보고 내일의 해를 볼거라 당연히 생각했을텐데
바보같은 죽음 앞에서 누구 하나 명복을 빌어준 이도 없이 쓸쓸하게 바보같은 죽음을 마지한 것이다.
바보같은 죽음 앞에 나는 오늘도 살아간다.
오늘 해가 지고 껌껌한 밤이 되고, 또 내일이 되고, 그리고 또 하루가 지나면
나는 잊을 것이다.
아.... 배고프다
*안녕하세요. 한 7년만에 시라는 것을 써보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위에 쓴게 시도 아니고 산문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냥 시가 써보고 싶어 써봅니다.
요즘 들어 봄을 타는지 마음도 설레이기도 하고 먼가 허전하기도 하고....... 사실 지금 금연 3주째라 극심한 금단현상도 있습니다.
제 글이 미흡하더라도 그냥 재미있게 읽어주시고,막상 시라는 것을 써보니 조금은 기분이 새롭네요.
아~~~살이 너무 쪄서 고민입니다. 오늘 셔츠를 입었는데 셔츠가 뱃살에 터지려 합니다. 날씨가 꾸릿하여 바깥에 나가기도 귀찮은데, 추운데,,,
앞으로 자주는 아니겠지만, 생각날때마다 찾아 다른분들 글보고 글도 끄적여 보기도 하며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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