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사랑한다고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비로소 사랑한다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96회 작성일 19-03-14 00:57

본문

비로소 사랑한다고

사이언스포임


 

사랑이 아픈 것은 초록 잎이 초록을 버린 까닭이다

간절히 원하는 것은 잘 보이지 않는다

본 모습이 드러나면 더는 그것을 갖지 않아도 될 때이다

초록 잎이 단풍이 되면, 붉게 타는 단풍이 되면

더는 붉은빛이 필요 없어진 때이다

초록 잎은 잠시 원하던 붉음을 드러내고 낙엽이 된다

 

사랑한다고 말하면 이미 사랑의 끝이 다가왔음이라

간절한 사랑은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고

사랑은 그 무엇을 원하지 않고

사랑은 있는 그대로를 보아주고

사랑은 그 모습 그대로가 전부 다이다

드러난 사랑이 낙엽 되기 전의 단풍이라 사랑이 아픈 것이다

 

단풍이 아름다우나 곧 떨어질 낙엽이요

초록 잎은 초록빛을 원하지 않음이라

단풍이 감추어진 상록수는

추운 겨울에도 농도를 높여 끝내

단풍을 보이지 않은 채

겨울을 견뎌내며 낙엽의 끝을 보이지 않으니

 

사랑하려거든 끝내 원하는 것을

드러내지 않는 상록수가 되어라

진정한 사랑은 끝에 있지 않고 시작에 있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부터 끝을 원하게 되리니

사랑보다 더한 것이 준비되었을 때

비로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록수 그 끝을 보이지 않는 것
끝에서 사랑이라 말하지 말 것
가슴에 똑 쏘는 사이다 같은 데요
잘읽고 갑니다
사이언스 포임 시인님^^
즐거운 하루 되셔요

사이언스포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들 처음에는 사랑으로 만나는데
사랑의 끝은 또한 뻔한 결말이 많아서
왜 그런가 생각해 봅니다, 부엌방시인님

러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나무가 독야청청하는 것은
끊임없이 잎을 바꾸는 작업을 해서 라고 합니다
사랑도 서로에게 보이지 않게 끊임없는 배려작업의
산물이 아닌가  생각 해 보게 되네요

이 시는 사랑어록에 수록해야 겠는되요
사이언스포임시인님~~^^

Total 0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