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구속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즐거운 구속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2회 작성일 19-03-14 10:55

본문

즐거운 구속


아무르박


섬 속의 섬, 황도로 가는 길
주인 없는 빈집마다 목줄에 묶인 개를 본다

코를 뚫어 소의 힘을 길들이고
말에게 재갈을 물려 초원의 주인이 되고
가마우지의 목줄을 풀어 물고기를 잡고
먹이로 길든 매의 꽁지에 시치미를 단다

한 점에 묶이는 죄, 무슨 형벌이 이처럼 가혹한가
길들인다는 말보다 자유를 억압하는 말이 또 있을까

빈집의 개 한 마리 그리움을 키우고 있다
그리움을 아는 주인은 빈집에 개 한 마리 키운다
빈집의 그늘보다 무거운 것은 외로움이다
빈집에 목줄이 메인 주인은 개와 함께 늙어갈 것이다
빈집에 정적은 구속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해 질 녘, 물컹한 소리의 근원을 쫓아 뒷산을 보았다
말뚝에 묶인 어미 염소가 새끼를 부르는 소리였다
주인은 말뚝 하나로 새끼를 길들이고 있었다
한 점에 묶이는 것은
기꺼이 묶이고 싶은 한 점이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0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