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495회 작성일 19-03-15 14:07본문
길상사에서
최정신
그곳에 가면
사랑의 발원이 전신에 스며요
백석은 흰 당나귀를 타고
어디쯤 길을 잃어
자야를 애타게 찾고 있는지
백석의 시 한 줄값도 안 되는
천억의 무게를 탈탈 털고
가벼운 날개를 저어 떠난 자야는
어디쯤 헤매며
백석을 애설피 찾고 있는지
남도 북도 국경의 철책도 없는
피안을 떠돌던 석이와 자야,
쉿! 못 본 척하세요
보리수나무 아래
법정 스님 장삼을 벗고
장좌불와에 든
나무 의자 위 가랑잎 두 장,
바람의 손길 따라
엉클어 설클어 서로를 쓰다듬어요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이 파르티쟌처럼 막무가내로 처 들어 오네요
4월 13일 올림픽공원 꽃잔치 못 보면 후회 할 겁니다
울 창방님들께 초청장 띄웁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글구에 벙긋해
올곧을라 포갠 두 손 뒤에
두근거렸던 심장의 엇박자가 가지런해집니다ㅎㅎ
적멸에 든 꽃은 과연 언제 피려는지요
석촌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아름다운 명작입니다. 시 한 행 한 행을 읽을 때 마다 마음의 평안이 밀려오고
힐링이 되는 이유는 우리가 시를 읽는 사유 아닐까요?
최정신 시인님의 시편들은 모두 보석처럼 수작급들 이상인데 정말 대단 하십니다.
존경심이 우러나옵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진 시
잘 감상했습니다.
와우~ 부라보!!
[바람의 손길따라
엉클어 설클어
서로 다듬는 모습]
저는 불교 신자
아니기에 그저
바람(望) 있다면
이곳 창방의 시
세월의 강 지나서
후손들의 가슴에
박제되었으면...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의 발원지 길상사!
시인님 마음 만큼 따뜻 합니다
늘 향필 하시옵고, 어려운 시마을 중책 회원들의 기대 한바가 큽니다
많은 발전과 가내 평안을 빌어 드립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 주시고 안부 내려주신
정석촌님,
삼생이님,
꿈길따라님,
두무지님,
봄 꽃처럼 아름다운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시를 읽다보니 불현듯 예전 제 졸글이 생각납니다
'불상과 걸상'이라는...
법정스님이 내리신
비움의 철학과 함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