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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의 숙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0건 조회 109회 작성일 19-03-16 08:38

본문




색의 숙제

 

석촌 정금용

 

 

 

 

꽃은

숙제를 물고

기다림 속에 태어나

눈길 당겨 묶어버리는 결박

 

제 발로 빠져드는 미궁에

살며시 당겨

사로잡아 넣는 꽃의 진정은 무엇일까

 

꿀벌의

따끔한 침에 놀라

마구 흩어져 잡히지 않는 향기인가

 

가지런히 웃는 잇속 고운 소녀의 미소에 담긴 의미인가

창백한 손끝에 닿아 바르르 떨다 나서는 잎에 감춰졌던 수줍음인가

 

흉내 내고 싶어 덕지덕지 바른 화수분에서 튀어나온

황당한 꽃그림인가

바람에 눌려 낭창거리는 가느다란 가지 끝에 매달린 엄살인가

 

그림자마저 붉히고야말겠다는 애교 띤 집착인가

 

색 뒤에 가린 올가미에 스스로 감기는

봄날에 창궐하는 얼빠짐 증세

 

색만 보면 미쳐 

미처 대답 할 바 몰라 어쩔 줄 몰라

벌떼가 된 색골들의 의뭉한 의문 


나무도, 사람도 

알아 풀어야 할 숙제다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의 숙제는 색으로 승부를 거는 것 같습니다
봄을 맞아 꽃들의 전성기가 도래하듯 합니다.

시인님은 무슨 색으로 바라는 목적과 취향을 달래 실 건지요
주말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 꽃이거나**

향기 안에 감추어진
무색성향을  저리도록  사모합니다ㅎㅎ

향긋하시기 바랍니다
석촌

쿠쿠달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석촌 시인님

봄은 색의 향연입니다.

벌이 따듯한 햇볕을 찾아

엄청 모여있더라구요.

꽃의 꿀을 따고 있는

벌의 등은 얼마나 따사로울까요?

감사합니다.

건필하셔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색깔 있는 곳에 색골들이 넘쳐난다는 이야기는 들은 듯싶습니다.
이를테면 버닝썬, 그리고  아래나 위나, 라는 곳 같은...

강원도 어느 호화 별장에서는 왜 색깔들이 모였는지? 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과 나비의 
밀원을 향한  비행飛行 은  풍류마저 느껴질 진경이지만

구설에 오른 그곳은  불문가지 겠지요....
석촌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암수꽃 중매쟁이로 모잘라
산파까지 해주니
벌은 꽃이 먼저지만
사람의 연도 어찌보면 벌과
같아
숙제는 해야될 듯 해
ㅎㅎ 틀려도 반만 점수주셔요
정석촌 시인님
훤한 산수유 꽃이 만발 하네요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숙제의  궁극은
밀원으로 가는  초대장이겠지요ㅎㅎ

풀겠다는 마음이  벌써 정답에 적중했네요**
석촌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색이 향을 낳고 향이 맛을 낳고 맛이 난장이되고,,,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다 와가는데도 어디가 어딘지!
숙제 못 풀고 나갑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과 여인의 함수관계 속
아웅다웅하는 것이 결국
우리네 어떤 특정한 부류
개 쓰레기 같은 인간사나

만물보다 심히 부패한 게
인간의 마음이라는 성구
누가 간음한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으련만

지금의 현실 속 한국사회
소돔과 고모라를 방불 케
암적인 병폐 어제 오늘이
아닌 아방궁의 현 사태!!

벌과 나비는 꽃의 향기롬
좇아 행복 나르샤 하건만
너도 나도 개 쓰레기인생
검지로 누군가가 가리키나

네 손가락은 자신을 향해
'넌, 네 자신이나 알아라'
소크라테스가 꿈에 와서
노려보고 있지 않을 런지

벌은 색도 색 나름이란 것을
향도 향 나름을 분별 하건만
어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색의 노예로 끌여 가고 있나

깨달음도 없고 그물에 그물
점점 사회가 흙탕물 속에서
어제 오늘 허우적이는 것이
아닌게 현실의 문제라 싶어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어
작금 통감하며 이곳 한인들
유학생 일부분 장난 아니라
모두가 반성해야겠지 않나...

현 사태 반영한 시에 머물다
연일 신문지상 지저분한 것
생각하며 윗물 맑아야 하지
도매급이라고 할른지 몰라도...

한국 사회 참 그렇다 싶기에
쥐구멍 어디 있는지 찾네요!***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본능이  일상이라면
산이 사태나고,  바다가 넘치는  횡액에  버금가지요**

절제가
우리네 오랜  미덕인 것을  더러는  잊고 살더라고요***
고맙습니다,  꿈길따라님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제에서 미궁에 빠져볼까 했더니만 역시 숙제는 숙제로 남습니다.
'색'의 세계를 감히 남겨 볼 수나 있겠냐마는 석촌 시인님의 시어속에서 향을 느껴봅니다.
모두가 봄 물 트는 소리가 각소각처에서 들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본능에 충실하다보면
절제 없는 망신살로  치닫게  마련이지요

멋과 맛은  부족한 듯 해야  묘미가 아닐런지요ㅎㅎ
고맙습니다
석촌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색의 결박인지 나비의 유혹인지 벌의 집착인지
모든게 다 적절하게 섞여야지
세상이 정상적으로 굴러가겠지요
숨어 있는 진실과 풀지못한 진지한 의문
의미하는 바가 깊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도  지나치면  가지가 부러지고
사람도  자칫 넘치면  오욕을  뒤집어 쓰게 되겠죠

본능은 
도드라져선 안될  영원한 숙제 아닐런지요**
고맙습니다
석촌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문형의 색깔에 함께 생각하고 유추하고 같이 생각하고 같이 시를 쓰게하는
수작에 즐거움을 느낍니다.
정석촌 시인님의 저력이 한 없이 멋있어 보입니다.
시인의 특권이고 그걸 즐길 줄 아시는 시인님은 진정 시인 이십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처 피지 못한  망울을 
꽃이라  보심도  어려운 숙제를  봄날 같이 베풀어주심 입니다

난제難題 는  봄에 맡겨  술술 풀어나갈
시냇물일성싶긴합니다마는ㅎㅎ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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