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의 순수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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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5건 조회 349회 작성일 19-03-17 09:47본문
냉이의 순수적 의미
(1)
봄날 양지바른 언덕에
어깨를 쭉~ 펴고 봄볕을 즐기듯
지금 막 솟아난 어린싹들이
아슴아슴하며 향기를 피어 올린다
천생에 때 묻지 않은 토속적인 삶
계절이 바뀌고 결실에 가을에도
앙상한 꽃대 하나 세워놓고
내세울 것 없는 생을 마감하는데
삶 속에 스친 미풍은 향내 같은 것
아침 찻잔에 코끝을 대고
냉이의 활발한 회귀 가능성에 대해
잠시 깊이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살아온 수많은 여정이
바라는 꿈과 절망으로 양각된 지금
냉이처럼 변치 않는 향기 속으로
그 正覺 한 시간과 흔들리지 않고 꿋꿋함을
어떻게 순수적으로 갈고 배워야 할까
(2)
보잘 것 없는 토속적인 잎
깔개도 없이 등을 맞대고
흙을 사랑하며 살겠다는 일편단심
어떤 고난에 순간에도
한 뼘도 오르려고 시도하지 안 했지요
변함없이 고유한 맛과 특유의 향기
어떤 힘든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때 묻지 않은 그 옛날 선비의 향기처럼
대대에 전해지는 토속적 삶의 표본이라고,
변변치 못한 어떤 결실이나
화려한 꽃송이 피울 욕심도 없이
풍요를 자극하는 결실에 열매도 없이
타고난 생애 소박한 그 모습 대로
환골탈태하는 거룩한 생애여!
이름없이 죽어간 들풀의 넋으로
밟으면 더 낮아지는 순수적 생애
오늘따라 아침 햇살에 방긋 웃는 너를
가슴 아파 무어라 대해야 할까?
욕심에 허둥대다 잃어버린 시간 뒤쫒는
슬픈 존재 같은 우리의 꿈과 종말은.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냉이의 환골탈태...
그럼에도 불구
영원히 변치않는 토속적 삶입니다
꽃 하나 피우지 않고도...
어쩜 우리가 모르는 꽃송이들
그들의 가슴앓이로 잔뜩 품고 있겠지만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텃밭에 냉이를 바라보다 써 보았습니다
어쩌면 시도 아닌 산문 같아 많이 망설이며 올려 봅니다
주말 평안하시고 기분 만땅으로 채우시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겨울의 찬기운을 봄기운으로 승화시켜
향긋한 봄내음을 뿌리는 냉이의 맛을 흠뻑 느낍니다.
냉이국 한그릇에 한공기 말아서 후룩후룩 훌쭉한 배를 채우고 싶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텃밭에서 가족이 냉이를 캐는 모습을
지켜 보았습니다.
봄이면 그나마 찾지만,계절이 조금 지나면 기억의 저편에
잡초로 일관하는 하는 생애를 그려 보았습니다.
시제의 묘미를 살리지 못하고 시종 산문처럼 쓰고 말았네요
주말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냉이무침, 냉이 된장국 냄새가 한 사나흘은
오르내릴 듯합니다.
정말 보잘 것 없는 풀이지만 맛은 누대를 지켜온 토속의 맛이지요.
좁쌀 같은 하얀 꽃을 떠 올립니다. 입맛 살아납니다. ㅎㅎ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냉이의 겉 모습은 초라해 보이지만,
어떤 생물체 보다 강한 의지력을 가졌습니다
그래서인지 향기도 토속 적인 오래 사랑 받는 봄 나물이지요
다녀가신 발길 인사가 늦었습니다
감사를 전해 드립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텃밭에서 냉이를 직접 가까이하면
그 쌉싸름한 내음과 새봄을 가득 품은 모습에
한껏 취할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겸허하게 만드는초록풀들
정말 안식을 주는 존재들이죠
같이하는 시간들이 정말 즐거우시겠습니다
새로움이 여기저기 손짓하는 봄날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텃밭에 냉이가 지천으로 깔려있다는 표현이 맞을듯 합니다
향기도 좋고 그래서 모두의 기호 식품처럼 인기도 높습니다
다녀가신 발길 인사가 늦었습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쿠쿠달달님의 댓글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 시인님
냉이의 소박한 삶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향필하셔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툰 내용에 잠시 다시 돌아 보셨다니
너무 황송 합니다
자연속에 지천으로 자란 풀이지만 향기나 생명력이 강한듯 보였습니다
늘 평안을 빌며 감사를 전 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을 상징하는 냉이!!
두무지 시인의 시의 냉이 바라보며
은파도 새봄 맞아 어깨 쭉 펴 봅니다
냉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막상 생각하니 알송달송 하여
인터넷을 찾아보고 마켙에 있는지
확인하여 무침을 하든 국을 끊이든
시도 해 보고 거기에 대한 느낌을
시로 쓰든 수필을 쓰든 해 볼 께요
그리도 다시 댓글 쓸께요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냉이 된장국/은파 오애숙
새봄의 싱그럼이 물씬 풍겨오는 춘삼월이다. 새들도 즐겁다고 새순이 돋아난 나뭇가지를 배회하며 포로롱 거린다. 오늘은 큰 마음 먹고 새봄을 만끽하고파 마켙을 간다.
이유는 늘 댓글로 주거니 받거니 했던 두무지 시인의 시를 읽고 감상하다가 창문으로 풍겨오는 새봄의 싱그럼을 몸소 느끼며 냉이 된장 국을 먹고 싶었다. [냉이의 순수적 의미]의 시에서 풍겨오는 봄날의 향그럼을 가슴으로 느껴 보고픈 그런 봄날이다. 하여 냉이 된장국을 끓이기 위해 준비해야 할 재료를 사기 위해서다. 봄이 완연하게 열린 까닭인지.늘 보던 마켙 풍광에서 오늘 따라 상큼함의 신선함이 노래로 봄을 한움큼씩 가슴에 담아보며 신선한 재료를 장바구니에 담아 사 가지고 왔다.
싱크대에 서 있노라니, 예전과 달리 룰루랄라 벌써부터 콧노래가 마음을 살폿하게 문을 연다. 아~ 이런게 봄의 느낌이로구나. 아주 오랫동안 새장에 갇혀 있었던자의 모양새에서 털털 버리자 결심으로 냉이국을 끓인다. 봄날의 싱그럼으로 초간다 뚝딱 끓이는 레시피를 택한다. 재료는 냉이 1봉지,된장 , 쌈장. 표고버섯2개 , 멸치에 다시마 넣은 육수를 준비한다. 하지만 냉이를 다듬는 일은 쉬운일이 아니나 쉽게 하는 방법을 인터넷으로 클릭 해 보았다.
인터넷의 지시대로 냉이뿌리와 몸통이 연결되는 부분을 칼로 싹싹 긁어내서 뿌리를 깔끔하게 해주니, 만사 오케이다. 냉이 1봉지에 육수는 대략 종이컵 기준으로 8컵을 넣었다. 깨끗하게 살살 씻어낸 표고버섯 두개를 슬라이스 한 후 육수 속에 넣고 팔팔 끓인다. 밥숟가락 기준으로 된장 듬뿍 한스푼과 쌈작을 1스푼 넣었다. 간을 맞춘 국물을 팔팔 끓여 주다가 마지막으로 냉이를 넣었다. 센불러 3분 정도꿇였더닌 바로 완성이 되었다.
이렇게 쉬운 냉이 된장국을 왜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었는지 생각해 보며, 가족의 건강을 위해 한 동안 식탁위 장식 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상쾌하며 어린시절 그리움이 물결처럼 가슴에 적셔온다. 봄이 되면 동네 언니들과 함께 봄동산에 가서 나물켔던 기억이 오롯이 떠 오른다. 너무 어렸기 때문에 흐미한 가로수 등의 등불같은 기억이다. 하지만 뭔가를 이것 저것 열심히 케서 바구니에 담아 왔었다. 하지만 정성 스럽게 만들어 주신 된장국을 먹지는 않았다. 그때의 어머니의 손맛을 두고두고 후회한다
어릴 때는 왜 그리 된장국을 싫어 했는지. 하지만 한 두번 어린시절 나물 케러 갔던 기억은 새봄속에 나풀거린다. “늙으면 추억을 먹고산다고" 영원한 추억으로 자리 잡아 어린 시절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급히 써서 수정을 다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날에요.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냉이를 모르신다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서울에 살다가 미국으로 가셨기애 더욱 그러했으리라 믿습니다
시골 밭 고랑에 빌붙어 사는데, 이른 봄에 싹을 빨리 튀우는 습성이지요
아울러 향기도 맛깔스럽습니다
그래서 시골 된장국 등에 많이 넣고 끓여 먹는 모습 입니다.
늘 과분한 인사와 댓글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가내 평안을 빌어 드립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사실 된장국을 아주 싫어해서 서른 살
넘어서부터 된장국 먹게 되었는데 그것도
두부 된장국만 먹었던 기억이고 이곳에서도
두부 된장에 표고버섯 끓여 늘상 먹었습니다
그러다 열린 마음에 무청을 말린 것을 사다
갈비 넣고 고은 것과 끓여 먹습니다. 이곳에
와서는 어머니가 해주신 된장국 많이 먹었죠
가끔 만들어 먹으나 솜씨를 따라 갈 수 없어
어머니의 그리움이 가슴에서 물결 치곤해요.
민들레도 아주 어릴 때 한 두번 밖에 못봐서
몰랐는데 잔디 밭에 노란 꽃이 많이 펴 있어
이 꽃이 뭐라고 물어 봤더니 민들레라고 하여
어머, 그래 내게 한국에서 본 듯한 꽃이 였어!
20여 년 전 확실하게 알게 되었으니까요.
냉이와 민들레 모습 비슷하게 생겼으나
냉이가 더 홀쭉하고 잎사귀가 가늘고 대롱에
많이 달라 붙여 있는 것에 가끔 이곳에서도
발견 되곤 합니다만 그게 진짜 냉이인지는...
정말 아리송할 뿐이라 만약 다시 발견되면
확실하게 알아보고 자 하는 마음 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