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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둣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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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중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71회 작성일 17-09-05 12:03

본문

부둣가
                                  중양 김영숙 

뱃고동 소리 
쓸쓸한 부두에 밤거리
네온싸인은 휘황 찬란하지만 
곳곳의 폐선들 아픔만이 아우러지고
비릿한 물내음만 나그네 반기는데
그 누구를 찾아서 나 여기 왔나

오늘도 하염없이 

바라보는 
수평선 저 멀리에는
자욱한 밤 안갯속에 희미한 
달빛만 나를 반기고 모두가 잠든
부두에는 갈매기의 긴 울음 여운을
남긴체 시끌벅적 훈훈함은 간곳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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