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랙탈'에 관한 小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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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80회 작성일 17-10-27 13:29본문
'프랙탈'에 관한 소고(小考)
사슬로 묶었던 時.空의 맥박이
그 조용한 진동의 소리없는 움직임으로,
구속의 章에 찍는 종지부
한정된 차원의 틀로 짜여진,
평면 위 짧은 線 안에도
촘촘히 틀어박히는 점들
그것은
출발부터 팽창으로 치달았던
우주의 모양새에, 치밀하게 계산된
어떤 정신의 對應点
아, 깜박이는 그것들의 眼...
萬象을 그리는 수 많은 도형들은
超微의 세계에 그대로 투사되고
그것을 制御하려는 상상은
못내 힘겨워,
파생되는 상념은 깊숙한 공간에
스러지듯 파묻힌다
有限의 끝에 가지런히 정열하는,
믿기지 않는 無限의 대열
그리하여, 그로부터
人乃天이라 함도 결코
우연히 지어낸 말은 아니라는 한 생각
실로 작기만 한 우리는 어쩌면, 제각기 모두
또 다른 하나의 광활한 우주이기에
- 안희선
* 인내천(人乃天) :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東學의 사상
* 프랙탈(fractal): 기하학에서 말하는 자기유사성의 개념.
기하학 도형에서의 자기닮음꼴 도형에 관한 이론.
즉, 정삼각형의 각 변을 3등분하고 그 가운데 부분을 밑변으로
하는 새로운 삼각형을 계속 그려가면 이른바 초(超)눈송이꼴의
형태가 되는데 이러한 초눈송이 각 단계의 어느 삼각형이라도
가시확대(可視擴大)를 하여보면 원(元) 삼각형의 형질과 그로부터
파생된 복잡한 형태를 그대로 보여준다.
그런데, 이렇게 확대시켜 나가다 보면 각 단계의 초눈송이의
둘레는 발산급수를 이루어 파생된 삼각형들의 전체둘레 길이가
무한대가 된다.
우주는 기본적으로 프랙탈 구조
우리 몸의 세포 하나 속에 광대무변(廣大無邊)한 우주가 들어있다
그래서, 일찍이 석가모니도 천상천하(天
- 이는 남들보다 지가 잘났다고 으시대며 뻐긴다는 의미가 아니라,
여래장(如來藏)으로서의 불성(佛性), 즉 우주심을 품고 있는 천지간에 가장 존귀한 존재라는 뜻
(뭐가? 인간 개체 하나 하나가)
환언(換言)하면, 하위 프랙탈인 인간을 무한확대하면 곧 우주가 된다 (Believe it or not)
* 佛家의 화엄경華嚴經을 압축해 풀어낸 의상대사의 법성게法性偈는
이 프랙탈 구조를 적절히 설명해주는, 단초端初인 것도 같구.
‘ 一中一切多中一 一則一切多則一 / 一微塵中含十方 一切塵中亦如是
일중일체다중일 일즉일체다즉일 / 일미진중함시방 일체진중역여시
하나 안에 일체가 있고 일체 안에 하나 있어,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니라
한 티끌 그 가운데 온 宇宙를 머금었고, 낱낱의 티끌마다 온 우주가 다 들었네 ’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 한 마리
깃털 두터워짐을 보며
겨우살이 차가움과
봄의 도사림을
함께
포용하라심으로 읽어 봅니다
안희선시인님 가득 주셔 감사드립니다
꼼꼼히 씹고씹어 삼킵니다
석촌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퇴고를 要하는 부족한 글입니다
귀한 걸음으로 머물러 주시니 고맙습니다
정석촌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