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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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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9회 작성일 19-03-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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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꽃이 진다

때늦은 고백이 내 심장 한치쯤에서 멈춘다


지는 꽃을 원망하지 말라

꽃은 최선을 다하고 말없이 흩날리나니

내 뜨락은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던

꽃의 발자국으로 하얗게 덮였다


짧은 순간 붉게 빛나던 꽃을 애도한다


때 늦은 너의 고백보다

뚝뚝 떨어지는 꽃잎의 무게가 더 내 심장을 압박한다


너는 어디 있느냐

꽃에게 길만 만들어 주고

한번도 오지 않는 너로 하여

내 품에서 식어가는 꽃의 무덤을 만들어 哀哭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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