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말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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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17회 작성일 19-03-22 11:10본문
북악산 말바위
경복궁 너머 청와대 뒤 병풍 같은 북악산
가파른 경사에 기대어 잠자던 말바위
나의 가벼운 발걸음 소리, 아니 기어오르느라
허덕이는 숨소리에 단잠을 깼다
행여 내 그냥 스쳐갈까 고개 돌려 날 부르는 소리
넓죽한 얼굴이 조바심 속 아주 작게 보인다
빙산의 일각, 아니 거대한 몸통 땅속에 숨긴
돌산의 안면, 삐죽히 내밀고 서울 장안을 본다
기어오르다 난 바지 구멍 사이로 살점 쏟아져 나오자
우린 살을 나눈 부부같이 친근해진다
내 미끄럼질에 생긴 얼굴 위 골짜기
간간히 흘리는 그리움의 눈물
광화문 거리의 시민, 모두 무표정으로 쳐다봐도
나만이 나눈 어린 시절의 약조에 저 말바위와
나와의 색다른 대화는 오늘도 이어진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바위 주머니에 약속의 편지 한장 쥐어주시고
오셨나 봅니다
흐뭇한 미소가 여기까지 보이네요
말바위 말을 탄 기분이 셨나요
아니면 천리를 가는 듯 하셨나요
서울의 전경이 한눈에 보입니다
천하를 얻은것처럼 바라보시는 시인님의 미소가
맛살이 시인님^^
서울구경한번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에게 서울 이야기 할
입장은 못 되는 처지에
그저 그리움을 이야기 했습니다
잊지않고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
쿠쿠달달님의 댓글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맛살이 시인님 북악산 말바위와의 교감
잘 읽고 갑니다.
누가 뭐래도
내맘을 알아주고 내가
눈여겨보면
친구가 되죠.
감사합니다. 건필하셔요,.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돌 하고 이야기하는 사람
어쩜 멋져 보이기도 하고
한 편 석두의 사나이, ㅎㅎ
덕분에 친구로 남기로 합니다
감사합니다, 쿠쿠달달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