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13] 소쩍새가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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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71회 작성일 17-09-05 13:57본문
소쩍새가 있는 풍경 / 민낯
소쩍-소쩍- 독거노인의 지붕위에서 소쩍새가 운다
노인은 왠지 그 울음이
소싯적-소싯적-으로 들리는지 눈을 감고 옛일을 회상한다
십 여리에 있는 학교를 친구들과 다니던 시절
보자기에 책을 싸서 어깨에 메고 뛰고 걷고 풀밭에 드러눕기도하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너며 자연과 어우러지던 까마득한 날
같이 놀던 친구들 수, 원, 광, 희, 자, 옥, 숙
서낭당 꼭대기에 돌을 쌓던 소망은 이루어졌는지
소쩍새는 알지 못하는 암호만 풀어 놓고 있다
새는 밤마다 고독과 함께 지붕위에 날아들고
노인은 밤마다 소싯적을 그리워할 때
한겨울의 아랫목은 냉기로 싸늘해져만 간다
뒤안에는 연탄이 두 장밖에 없다
소싯적-소싯적-소쩍새가 운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인 만원시대에 왠지 비상등을 켜 주시는
지침을 주시는 시향에 짠하게 느낌하나 떨굼니다
노후대책,
남 이야기가 아닌듯,
이미지 따셨군요 ㅎㅎㅎ
민낯님의 댓글의 댓글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덕분에 감사히 이미지 땃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노후대책을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댓글 주심에 감사드리며 건안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