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3> 빼앗긴 석청 石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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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480회 작성일 17-09-05 14:18본문
13
빼앗긴 석청 石淸
석촌 정금용
누군가 훑고가며
서둘러 메워놓은 육각동굴 틈으로 녹아내린 석청 몇 방울
쑥연기 불어낸 바람이 빨고 있다
아슬한 돌벽 틈새 빼앗긴 석청벌떼의
어이없는 종족 멸망은
숲이 덮고 말았는데
평생 다달이 녹여담은 달큼한 종이꿀판에
순간 자족했던
늙은 말벌은
이제
숭숭뚫린 가슴골에서
마지막 사유서를 놓으며
자식에게 선듯 못 내미는 무능을
눈감아 덮는다
연어 귀향하던 날 물차 오르던 욕구는
수중에 송알송알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말벌 소동이
빌딩숲에서 날리더군요.
다음주에 춘천에 금초가는데
은근히 걱정 됩니다.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꿀만 따 모았던 부모세대
벌처럼 맵게 살았지요
자식에게 다 던지고
밀납 부스러기 되어
스스로에게 벌침 콕 쏘아 본답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 뵙게되는 석촌 정금용 시인님
부족한 글에 오신 보폭 감사 드립니다
뺏앗긴 석청의 깊은 시상과 시향기에
머물다 매끄러운 언어들을 배우고 갑니다
익어가는계절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잡초인 시인님
수일 전 나이바퀴 방에
제 푸른구슬 한알 놓고 왔답니다
자주 들러 많이 배우렵니다
귀한 걸음 감사 합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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