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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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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白民이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91회 작성일 17-10-28 21:27

본문

항아리

 

                                                  白民   이학주

 

늙은 옹기장이를 아비로

1,500도 끓는 불꽃을 어미로 

모진 산고(産苦) 이겨내고 세상에 나온 너

 

돈 몇푼에 가난한 선비집에 팔려 와

이집 장독대 지켜온 지 3대째 

대대로 주인마님 손맛을 담가놓고

변치않는 묵은정 이어 왔어라. 

 

그런 너는 늘 수수하고 구수해서 좋더라.

후덕한 종갓집 며느리 같은 정이 흐른다.

 

허리는 절구통, 배는 임산부처럼 불룩하고

생긴 것은 별로지만 심성은 곱기만하다. 

 

야하지도 않으면서 뽐냄도 결코 없는 

넉넉한 너의 마음씨 따뜻한 햇볕 같고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늙어 있지만

그래도 대대손손 살림맛 담아온

이 집 귀한 식구 아니던가.

 

담아둘 것 없는 날이면

빈자리에 맑은물 채워두고

 

밤이면 집없이 떠도는 달과 별도  재워주고

낮이면 땀 흘리는 태양도 들어와 앉아

먼지 묻은 세상 시원하게 씻고 가는 욕탕도 되어주리니

 

없으면 없는대로  불평없이 살아가는 

믿음직한 며느리, 나는 네가 참말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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