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태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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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46회 작성일 19-03-30 10:59본문
태종대에 비바람 치면
미련 같은 우산은 접어버리자
절망 같은 구름을 이고
방울방울 아픔을 맨몸으로 맞아보자
젖은 그대로
젖은 바위를 딛고 서서
파도의 리듬이 시퍼렇게 살아서 뛰면
미친 바다의 노예가 되어
너덜거리는 상념들 뿌리쳐보자
실성한 듯 미치다가 문득 생각난 듯
파도가 울먹이면
마음보다 빠르게 발길을 돌리자
넋 놓고 걸어보는 태종대 빗길에서
우는 마음 성가시면
몸이 미친 바다를 꿈꿀지도 모를 일
미치도록 바다가 보고 싶은
비바람 치는 날은
우산은 접어두고 너덜거리는 마음만 와서
갈매기가 물고 오는 수평선을 그려보자.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종대가 아니더라도
마음이 심란할때는 찾고 싶은곳이 바다라는게
동감하고 싶어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작손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