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강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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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721회 작성일 17-10-29 11:00본문
작은 강 /秋影塔
작은 강, 개천도 시내도 아니고 도랑도 아니고,
너무 작아서 가늘게 틀어놓은 수도꼭지처럼 흘러도
나를 부르는 강
그 강이 나를 씻기네
소낙비처럼 흠뻑 씻어주다가 보슬비로
적셔 주다가 이슬 젖은 수건이 되어
나를 식혀주는 그대의 강
내가 얼마나 작은지
내가 얼마나 소소한지 그대의 강은
대양처럼 넓기만 하네
내 한 생이 건너도 다 건널 수 없는
강 하나, 그대 품었네
흐름이 정지되어도 스스로를 정화하며
가끔은 허공에 올라 비로 내리는 강
염천에는 나를 지고 함께 흐르다가
산그림자 속에 밀어넣고
옹달샘에서 발원한 청정한 계곡물물이 되어
나를 씻어주는 그대의 강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맑고 넉넉한 深川 입니다
샘에서 비롯하여 유유청청해지는
어쩌면
님일 수도 있는
추시인님 가슴에 강 그 깊은 물 속 것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강 하나 품고 삽니다.
장강일 수도 있고, 작은 시냇물 일 수도 있고
더울 때 목 축일 수 있는 한 보시기 물 일 수도
있겠지요.
그 강이 있어 세상사 어려운 일도
힘든 일도 해 낼 수 있겠습니다. 지친 몸 씻어 주는 그 강!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대의 강은 마음에 강인 것 같습니다.
크지도 않고 넓지도 않지만, 마음에 강은 진실과
깊은 사랑이 있을 때 소멸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영원토록 마르지 않는 강하나 간직하시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대의 강은 일종의 알레고리의 강이겠지요.
보이되 보이지 않는 강,
사람마다 그런 강 하나씩 가슴 속에
가지고 있겠지요.
감샇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세요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영원이 마르지 않는 마음의 소중한 강을 품고 계시니
진정 행복 하실 것입니다
부럽습니다
그강에 잠길때마다 많은 이야기가 샘 솟을터 ......
고운 시에 머물러 그 강 기슭에 맴돌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행복 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을 품은 것은 '그대' 이고, 그 강때문에 행복할 것이다, 하고
쓴다면 맞는 말이 되겠습니다.
그 말이 그 말이라고요? ㅎㅎ
행복이란 어찌 생각하면 아이스크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빨아 먹을 때는 한없이 좋아도,다 녹아 없어지면
또 다른 행복을 생각한다!
이래서는 안 되겠지요?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삼 제 가슴 속
물기는 다 마르고 강 자국 만이 보이는 것 같군요!
시인님의 작은 강 속에서 헤엄치는 많은 물고기들
언제나 많은 즐거움을 선사코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이 있던 자리는 비록 와디가 되어도
비가오면 다시 물이 흐르게 됩니다.
강이 커야만 강인가요?
마음 속의 강은 대양보다 넓고 우주에 버금하는
강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