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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소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83회 작성일 17-10-29 17:47

본문

바람소리 



만공의 자락에 옥색 비단구름 

한 조각 두둥실 나도 덩달아 흐른다 


명월 / 밤의등대 

세월 / 청산유수 

바람 / 말 달리는 화살 

구름 / 만물의 생명수

 돌 /  영원한 망부석 


세월은 무정하게 흘러 흘러

처마 끝에 낙숫물이 땅을 파듯,바람결에 떨어지는 꽃 잎 


청춘도 사라지고 꿈도 사라지니 

한 맺힌 눈물강에 호곡하는 

수 많은 곡절의 사연


기쿵 저기쾅 드렁치는 

세상살이 애달파 덧없고,

굽이 굽이 숱한 고비 노정 

고달픈 인생살이 속절없구나


어느새 날이 어스름되는 지평선에 

늙은 바람만 휑하네 


교교한 달빛 어둠이 깊어 

스산한 그리움도 하염없는 이 한 밤 

어디선가 짝 찿는 귀뚜라미 울음이 

시름에 겨운 애간장을 다 녹이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무상과 속절 없이 가버린 사랑
달의 등대를 향하여 바람소리로 쪽배를 저어 가는 듯,

처연한 밤 귀뚜라미만 짝을 찾아 울고 있어
가슴 한 쪽 무너지는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쇠스랑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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