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가지의 침묵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425회 작성일 19-04-03 10:07본문
빈 가지의 침묵
오랜 침묵이어야 터트릴 수 있는
너는 바람 부는 대로 고개만 흔들흔들
봄볕이 파고드는 양지 녘에
꽃들의 시샘에 눈이 번쩍 뜰 만도 한데
침묵 속에 버티며 빗장을 건 너는
온종일 저 먼 들판을 바라보았지,
촉각으로 틔울 시기를 저울질하는
무심코 미소짓는 눈빛에 싹 들이
젖무덤을 파헤치는 미세한 촉수를 느끼는 순간
아이고! 내 새끼들 감쌀 수도 없네
노심초사 하늘만 바라보는 무모함,
화려한 아침 햇살 반가운 산후조리도
우두커니 서 있는 산모의 우둔함이여!
그래도 그림자 속에 달라진 자신을 느꼈겠다
밤이 되자 이슬비 촉촉이
숲속에 아이들 배네 짓이 한참인데
툭! 툭 속닥속닥 부스럭 긴 밤을,
경건한 침묵으로 감싸주는 나무들 세상
우리도 이렇게라도 싹 하나 틔우려나
봄비는 기다림을 해소하는 사랑에 눈물
수많은 고통과 아픔이 있어야 가능했던
자연에 순응해야 터득하는 불변에 원칙
눈만 뜨면 이기심에 떠드는 세상!
모두를 위해 진정 사랑에 눈물을 흘리는
포근히 내릴 봄비는 어디에 머물까?
너무 메말라 서글픔만 봄비처럼 흘러내리는데.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절도 세상도 너무 메마른 것 같습니다.
촉촉한 봄비가 많이 많이 내려야 할 시기인데도...
싹 하나 틔우려고 앴는 나무들 뒤로 아웅다웅하는 인간들의 서로
물어뜯는 이빨소리가 날카롭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무는 싹을 틔우고 말겠지요.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절이 되면 조용히 싹을 틔우는
자연에 다가가고 싶었습니다
허구한 날 떠들어 대며 싹하나 못 틔우는
세상에 어둠함을 잊고 살려구요
이런 글 쓴다고 집에서 마냥 혼나고 있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흉흉한 시기에는 나무들도 싹을 틔우기 싫어 하는가 봅니다
메마른 가지에 싹이 틔울날을 기대하며
좋은 날을 기대하며
봄비가 시원하게 내렸으면 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즐거운 하루 되셔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이면 말없이 싹을 틔우는 자연,
제 할일은 다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사회는 목소리는 누구할 것없이 큰데, 하찮은 싹하나
못 틔우는 아둔한 시절에 갇혀 있습니다
늘 오신 발길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빈가지의 침묵이 길기도 합니다
봄이 저리도 햇살곱게 내리는데,,,
자연도 인내의 끝자락에 온것 같습니다
앞 밭 매화가 만발 했습니다 푸근한 봄 되시길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침묵 속에 말없이 틔우는 싹들이 경의롭습니다.
세상은 시끄러운데 메마른 가지 투성이 입니다.
봄날에 푸른 싹하나 틔우는 정열을 가다듬어 보기를 희망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러닝님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스로 봄비가 되어야 하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시는군요
삭막한 세상의 단비 노력 해 봐야겠습니다
두무지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용한 기다림은 싹으로 태어나는데,
시끄러운 세상은 메말라 있습니다.
네탓 내탓이 아닌 인간의 아둔함,
기다리며 노력하는 삶의 지혜나,
함께하는 조화가 결여된 현실은 아닐런지요
싹들이 태어나는 부러움을 잠시 노래해 보았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봄비도 내렸으니
봄비가 보약이 되어서
사윈가지에 싹나겠네요
기대린다는 게 어려운
과제라 싶은 맘입니다
세상사에도 기다리면
모든 것이 해결 된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런지.....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감사합니다. 은파 올림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침묵 속에 피는 싹들을 보며
세상은 눈만 뜨면 저마다 목소리를 내는데,
아직껏 빈 손 입니다.
저 부터 수신제가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늘 오신 발길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쿠쿠달달님의 댓글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속에 싹틔는 모습이 너무 아기자기 해요 .
베네짓.. 정말 좋은 표현이세요.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라도 숲의 속삭임을 음미하며
자연의 침 뜻을 깨우치려 합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