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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게 길을 묻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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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4회 작성일 19-04-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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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게 길을 묻지 않겠습니다


아무르박 

​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면

나는 당신이 선택한 길을 가겠습니다

길은 선택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옳고 그름의 판단은 스스로 책임질 일이지만

누가 알았겠습니까

사람은 길에서 태어나고 길에서 죽는다는 걸

그래서 홀로 남겨질 거라는 걸


당신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길에서 건널목을 마주한 사람이었습니다

신호가 바뀌면 스쳐 갈 사람이었습니다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없더라도

나는 오래전부터

당신과 함께 길을 걷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신과 나는 매일 집을 떠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살아왔습니다


무성영화처럼

계절을 다시 돌려보고 있습니다

겨울이 너무 외로운 건 눈길에 홀로 새겨진 내 발자국이었습니다

봄은 그 길을 따라 꽃으로 다시 피었습니다

내가 주는 모든 눈길에 꽃이 피었는데

나의 슬픔을 세워두고 사진을 남기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겁니다

그때가 언제인지 묻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연이라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길에게 길을 묻지 않기를 부탁합니다

한 번 엇갈린 길이라지만

길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줄곧 이어져 왔습니다

길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잘못된 길은 없었습니다

사막을 벗어 날 수 있는 길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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