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야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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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346회 작성일 19-04-14 05:59본문
주야정경 晝夜情景
석촌 정금용
가벼워선지
와락 피어나는 통에
황홀에 빠져 실바람에 업혀
야리야리한 조막손 흔드는 햇것들의 옹알이
여겨보는 마음깊이 가라앉을까봐
깊은 물속에
줄 없이 매달린 봄
눈길에 잡혀 건져 올려 지느라
풀이야 꽃이야 엉겨 거년과 다름없는 어설픈 모양
구경타 거나해진 남자와
색에 취한 여자가 봄날의 미묘한 차이로 다투는 새
어느덧 진 꽃
대궁아래 바람을 붙잡으러 안간힘쓰다가
바람에 말리는 연한 햇순들
뜨는 달 기다려
어둠을 걷어낸 가지 끝에 외등을 달아
주위를 밝히는 배나무
물은 익힐수록 푸르러졌고
꽃은 익어가느라 환해졌다
봄날이 그렇다
봄밤이 그러하다
댓글목록
쿠쿠달달님의 댓글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두연이 모든것을 다 일축하도록 아름다워요.
봄날과 봄밤 익어갈수록 푸르고 환해지는
감사합니다.
감기조심하셔요.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 없이 다가왔어도
찾아가 들여다보니 많은 이야기를 건네네요ㅎㅎ
입도 눈도 없는 것들이, 마냥요**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 날의 아름다운 풍경이
주야정경처럼 펼쳐 집니다.
꽃도 나무도 심지어 하늘에 달까지 봄 잔치에 일조 하는 군요
비내리는 주말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들
그토록 섬세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런지요 ㅎㅎ
꽃도 가지들도, 그림자들까지도요**
석촌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비가 내리면 미세먼지도 사라지고
식물 중에도 공기 청청하는 식물이 있기에
봄이 무르 익을 수록 얼어붙은 호수도 녹고
밤 역시 달빛에 반짝여 미소하는 배꽃의
아름다움을 가슴으로 느껴 봅니다.
봄날의 정경에 흠벅 취하고 싶습니다
늘 건강속에 향필하시길 기원 한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날은 서먹한 것 같아도
금세, 소리 없이 건네는 미소가 꽃처럼 피어나는 때입니다ㅎㅎ
흠뻑 취해도 탓할 이 없지 싶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취하고 깨는 것이 어디 사람뿐이갰습니까?
시간도 날도 세월도 비몽사몽으로 한바탕 놀고가는 봄날에... ㅎㅎ
석촌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