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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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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92회 작성일 19-04-15 21:30

본문

, 이 저녁에




가벼운 카디건이나 스카프 하나로

온기를 끌어 안을 수 있는 그런 밤

 

부드러운 라일락의 꽃향기를 만져 보려고

팔을 벋으면

가로등 사이로 그대의 숨결이 손끝에 걸려와

다시 우리 사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등 뒤로부터 오는

그 옛날의 따스함이

수많은 연두 이파리처럼 나를 흔들고 가는데  

 

그대와 사는 동안

난 오롯이 혼자였다

 

한번도 이런 내 마음조차 헤아린 적이 없던

그대의 봄밤은

내게는 떨어진 꽃들의 통점

 

 


추천0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께 살면서 혼자라고 느낀다는게
가슴 아플것 같습니다
봄꽃은 너무 빨리져서 아픈 ....

잘 보고 갑니다 쿠쿠달달 시인님

쿠쿠달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도 옆에 있어서 오케이

. 그렇게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지는데 많은 시간이

그리고 몸이 아프고 깨달았어요. 절대 고치지말고 그냥 살자로.

인생만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10년 넘게 주말 부부입니다.
둘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혼자라고 생각하는 날들이 많습니다.
쿠쿠달달 시인님!

쿠쿠달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글프네요. 저희도 살고 있어요. 

익숙하게 잘 . 중요하죠. 포기하지 않고. 그러나 치유는 다른 문제죠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틋한 봄밤 입니다
인간은 어차피 홀로이 가는 것.
여유로움과 사유의 간격을 좀 넓게 가져 보심이,,,
시간이 답을 안아다 줄듯요 ㅎㅎ

가벼운 하루요! 쿠쿠님^^**

쿠쿠달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란 아픔을 드러내어 자기를 치료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공감하실분은 공감하시고 남자분들은 조금 입장이 다를 수도 있어서. 조금 슬프더라도 저는 족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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