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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자는 검은 폐허에서 혼자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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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실러캔스의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회 작성일 19-04-16 00:01

본문

얼음장 같던 냉대와 지옥 같던 멸시 속에 담금질 되면 헛된 바람이 건조하게 했다
그렇게 점차 견고해지는 내 무능력함을
세상의 다른 성공작 정의키 위한 상반된 측이라 인정하여도
꿈만큼은 억지로 아름다워야만 했던 나날이여

아쉬워할 것도 없이 흘릴 눈물조차 말랐을 때
부러움과 시기로 내 안의 불탈 것을 한 데 뭉친
열등감이란 화형식은 그 꿈 모조리 태웠다
꿈이라 하면 예쁘게만 보이려고 허풍 쳤으나 이젠 안 그래

꿈? 품고 살면 고통스러웠다
꿈? 지금 상상할 수 있는 그 풍경은
검은 재가 적막하게 쌓인 폐허일 뿐인데
맨정신이면 그곳으로 향하지 않는다

꿈? 재생될 수 없는 고향이다
나 혼자 방화를 저지르고 뛰쳐나온 낡은 집이다
꿈? 사후에도 연장될까 싶은, 참기 힘든 한이었다
정신병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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