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4회 작성일 19-04-16 13:15본문
머리에 인 원죄의 무게로
맞고 또 맞는다
상흔뿐인 정수리만 남기고
사지육신 매몰된 못자리
뽑을 수 없는 아픔이
작열하는 분노의 깊이로 박혀있다
못을 뽑는다
분노를 뽑아낸 빈자리에
세월이 물 같이 고인다
증오가 곰삭은 수면 위에
바닥에서 차오르는 아픔 빚은 마름꽃이
물빛을 환히 밝힌다
분노 뽑힌 자리에 후회가 차올라
빛바랜 미움이 사랑으로 피었다
못자리가 못이 되었다.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에 안기는 좋은 시 한편
잘 보고 갑니다 작손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가리를 맞고 꼬리로 묘혈을 파는
그 바보같은 못, 경계와 경계를 이어주기도 하니... ㅎㅎ
작손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