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망상병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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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h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5회 작성일 19-04-16 19:05본문
계속 가시밭길
언제부터 였는가,
이 길
주위에는 날카롭게 가시를 곧게 세우고 있는 장미
그 장미를 꺽고 자르며 나아간다.
나오는 꽃물
빨간색 꽃물
희미하게 보이는 앞
가시 장미는 없다.
가시밭길은 나의 머릿속에서 길을 펼쳤는지
아직도 고통을 준다.
그만,
그만,
이제 그만
또, 희미하게 보이는 앞
새하얀 색을 띄는 날카로운 가시 국화
가시를 곧게 세우며
듬성듬성 솟아나 있다.
이 길
언제 끝나는가
갑자기 목이 가시로 찌르는 듯한 갈증
또, 희미하게 보이는 앞
바로 앞에는 작지만 아주 맑은 연못
그 연못은 사라졌다.
또, 희미하게 보이는 앞
주위를 둘러본다.
가시 없는 장미들이 빨간 꽃물을 덧칠해져서 누워있다.
빨갛게 물든 주위
또, 희미하게 보이는 앞
앞에 불투명한 창문
그 창문에 내 모습이 살짝 비친다.
언뜻, 가시 없는 국화꽃
창문을 열자 보이는 어둡지만 아주 밝은 공간
그 공간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걷는다.
그 길을 걷는 이 기분
가시밭길에서 걷는 느낌과는 다른 이 기분
또, 희미하게 보이는 앞
이젠 앞이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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