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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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43회 작성일 19-04-16 23:34본문
가을 낙엽 하나
관물대 위에 올려놓았다
가을이 찾아오면서 품에 안을 사람 없을 때
무슨 마음으로 그랬는지
잎 하나 놓아두고 그해 가을과 겨울을 보냈다
차분히 색이 빠진 겨울을
봄이 다시 채색한다
관물대 위 낙엽
모든 가을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나는 그 작은 낙엽을 들어
코로 가져갔다
지난가을이 코끝을 스친다
스침만이
삶이라는 듯.
새봄의 벚꽃이 잠시 머물다 갈 것을 안다
스칠 것을 안다
오늘만을 살아가고 오늘만이 살아지고
오늘은 스쳐가고 오늘은 사라진다 1초 전에 스친 바람처럼.
낙엽을 들어
새봄의 흙바닥 위에
내려놓는다
사랑한다고
말할 때가 왔다
댓글목록
grail217님의 댓글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한다고 얘기할 때가 왔군요..
고대하던 때가 왔군요..
고맙습니다..
쿠쿠달달님의 댓글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시 참 좋아요.
감사히 읽고 갑니다.
성권님의 댓글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 읽어 주셔서 벅찹니다..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