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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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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7회 작성일 19-04-18 11:53

본문

안경

 

 

눈 두 개에 다리 두 개, 이런 팜므 파탈도 지겹다

귀에 두 다리만 걸치면 모든 게 시작된다

화살표를 따라가는 짧은 스커트가 여름을 들어올린다

 

다리를 접고 있으면 감쪽같다

벗어놓은 여름은 닦아내도 생각이 흐려진다

지워지지 않는 비가 내리고

코끝에 매달린 눈에 눈이 마주친다

 

눈 두 개에 다리 두 개,

이런 계절은 이미 깨진 겨울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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