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91회 작성일 19-04-18 13:05본문
길
내일 이라는 벽에 등을 기댈 때
나비가 날아온 곳은 어제
네가 묻는 우울과 그늘의 기원이
답을 꺼낸 질문 처럼
모두 다문 입으로 바라보는 희고 단단한
창 밖의 길
뿐이라면
올올히 매듭진 호흡을 풀어
몸 밖으로 버린다
반성 보다 투명한 햇빛 아래 흙 묻은
신발을 벗어 놓는 오늘
빈손 가득 흥건한 햇살 거머쥐고
다만 어제 뿐인 저길을 걸어가면
내일을 맞을까
또다시 오늘은 사라지고 막막히 어제를
들이미는 발자욱의 뒤편
어제의 내일은 봉오리 터진 흰 꽃송이 하나
길가에 던져 놓고
다시 젖은 신발에 발바닥을 눕히면
떠밀려 닿은 이곳은 오늘일까
두근거리며 바라보던 그 어제의
내일일까
모두 내일로 사라진 저 희고 단단한 길 위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성이 좋습니다.. 좋은 시 많이 쓰십시오,
작손님의 댓글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간이라는 추상의 개념을 길위에 구체화 시키려는 시도가 멋져보이군요.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