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을 먹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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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88회 작성일 19-04-20 09:54본문
수박을 먹으면서
적당히 차가운 수박이
냉장고에서 걸어나와
교자상 위에 눕는다.
빨간 속살을 드러낸다.
촘촘 까만 씨알들은
일렬종대로 도열하여
하명을 기다린다.
수박을 잘 먹는 사람은
속살의 단맛과 씨알의 고소함을
함께 즐기는 사람이다.
수박을 잘 못먹는 사람은
촘촘한 씨알들을 불평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정말로 수박을 잘 먹는 사람은
씨알을 뱉어내는 사람이니
그는 생명의 법칙을 아는 사람이다.
수박 한 통은 하나의 열매이다.
그러나 한 통 수박 안에는
얼마나 많은 씨알들이 있는가?
한 통의 수박 안에
씨알이 몇 개인가는 금방 알 수 있다
그러나 한 알의 씨알 안에
수박이 몇 개 들었는가는
조물주만 아는 영원한 신비이다.
사람들은 한 통의 수박 안에 있는
씨알들을 헤아리며 살지만
조물주는 한 알의 씨알 안에 있는
수 많은 수박으로
인생을 행복하게 한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이지면 열매를 맺고 열매를 먹으면서 씨를 살피는 인생을 살피시는 시간
인생민세 시인님 즐거운 하루 되셔요
인생만세님의 댓글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오늘 수박 한통 사서
시원한 주말 보내시지요.
부엌방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