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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겻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67회 작성일 19-04-22 08:09

본문


바쁜 출근길에

비둘기 대여섯 마리 앞길 막고

포장도로를 쪼고 있다

경적을 울리고 다가가면

잠시 자리만 옮겨 앉고

날아갈 줄 모른다.

죽는 것 두렵지 않다는 것인가

-

비둘기 서로 마주보며 쫑알거린다.

멈추고 들어보니

자기들에게 주어진 씨앗, 열매들

인간들에 게 다 빼앗기고

평화의 상징으로

불리던 우리, 이젠

보는 것도 싫어한다며

위험 무릅쓰고

허기 채우려는 우리,

이왕 먹이를 줄 터이면

가로수 밑에나

길가에 뿌려줄 것이지

차도에 뿌려주는 것은

죽이자는 심보가 아닌가, 라고

 

댓글목록

詩農님의 댓글

profile_image 詩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동네 상가에도 비둘기가 많은데 가끔 저공비행을 할 때 히치콕의 <새>라는 영화가 떠올라 섬칫합니다. 어디 비둘기 뿐일까요. <갑질>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잘 감상했습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농 시인님 찾아주시고 관심있게 보아주시어 감사합니다
부활의 소망 갖으시고 승리하는 삶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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