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색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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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89회 작성일 19-04-23 09:02본문
철없는 색깔론 / 백록
타고난 백의민족이라 그럴까
흑백시절, 까마귀를 흉조라 나무라던
희끗거린 까치를 길조라 반기던
그 시절에도 이 겨레는 파란 하늘 아래 핀 빨간 꽃을 좋아했겠지
음양을 아우르는 태극의 조화가 그렇듯
핏빛 같은 꽃빛, 그 빨간 빛이 하늘이 내려준 색이라면
하늘의 본색은 보나마나 투명하리만치 파란 빛인데
극과 극의 논쟁을 변명이라도 하듯
시뻘건 중국은 흑묘백묘를 빗대며 어느덧 세상의 중심을 향하고 있는데
그 변명 같은 주장을 비웃기라도 하듯
몸뚱이조차 온전치 못해 변방에서 허덕이는 우리는
아직도 옹색한 색 타령 아옹다옹이구나
아무렴 난, 붉은 동백도 좋고 파란 하늘도 좋은데
그 사이로 핀 진달래든 철쭉이든
산자락 보랏빛 계절도 꽤 좋은데
너나 나나 땅에 묻히거나 하늘로 오르려면
어차피 회색일 텐데
오늘은 마침, 간만에 비 내리는 날
흠뻑 젖은 잿빛 비둘기
뭔가를 구하고 있구나
구륵 구륵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 부터 둘이면 대결과 싸움으로,
셋이면 분열, 거기에 색깔론 까지,
자연의 색깔은 아무리 많아도 조화로운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막상 올려놓고 밖을 다녀오는데 바둘기 한 마리가 빗속에서 뭔가를 구걸하고 있더군요
하여 몇 줄 더 올려놓습니다
김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묵은 흘러간 옛노래를 끝도없이 불러 댑니다
레파토리가 너무 단조로우니 그 놈의 인기가 추락할 밖에요 ㅎㅎ
대수술이 필요한듯요
편한 하루 되시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 노래가 싫진 않지만
계속된 후렴구라면
싫증이 생기지요
아무튼 문제입니다
詩農님의 댓글
詩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갈데로 가는 것 아닐까요. 구름은 구름대로 시냇물은 시냇물대로, 깨지 않은 사람들은 그들대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를 감상했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게 모두 바람따라 가는 것들이겠지만
그래도 붙들고 바로잡고 싶네요
ㅎㅎ
이도저도 허망이겟지만...
언제쯤이면...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모양 저모양 사는 색깔들도 다양하지만
갈땐 한가지 색깔이군요
부질없다 하여도 살아 있는 색깔은 아롱다롱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롱다롱이 아옹다옹으로 읽힐까 두렵습니다
이름답기만하면 좋은 것이겟지만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려 앉을 나뭇가지가
의외로 작아도 된다는 자세를 익히지 못한 날개죽지만 너른 자들의 소행이 넘쳐나는 까닭이겠지요ㅎㅎ
이 우중충한 날씨는요^^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두둑 부러지는 소리
넘치는 까닭이겟지요
우중충한 건
곡우 탓이라 탓해보지만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