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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33회 작성일 19-04-30 17:15

본문

 

드라마

 

 

 

당신은 어느 날부턴가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과

계약을 맺었고 당신이 원하는 남자 배우들이

내가 없는 자리에 머물러 가곤 했다.

그 시간동안 당신은 그들과 달콤한 키스를 나누고

향기로운 온기도 서로 나누었다.

나에게 가끔씩 들키곤 하지만 당신은 잔정 행복해 보였다.

 

당신이 나의 입술을 회피하던 순간부터

우린 사기를 당한 것일 까

아니면 강요를 당한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우리가 무심코 저지른 일일까

우리들 스스로가 믿어왔었던 사랑에 대하여.

 

나는 당신이 사랑하는 방식을 가끔씩

홀로 숨어서 지켜보곤 하지만

당신은 사랑하는 그 사람에게 다가갈 수 없는

결말을 보여주며 혼자 서럽게 울곤 했다.

그런 당신을 위로해 주고 싶지만

나의 주름진 손조차 당신의 어께에 닿는 게

늘 조심스럽다.

 

드라마가 종영 될 때마다

당신은 한번 씩 나를 바라봐 주곤 하는데

그때마다 나는 서러운 눈물을 흘리곤 한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돌아 온

내 아내의 힘든 모습 때문에.

 

 

 

.

 


댓글목록

파랑새님의 댓글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서 드라마가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사랑을, 그래서
한 번 더 지켜보는 것이겠죠

따뜻한 맘을 가진 삼생이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드라마보다 드라마 밖에서 상영되는
주름진 손조차 닿기에 조심스러운 그 드라마가
더 감동적입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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