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하얀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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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313회 작성일 19-05-01 09:25본문
깊은 밤, 하얀 절규
한밤 당직실 비상벨이 울리고
이어서 전해진 비보는
거역할 수 없는 거대한 슬픔 들
나라의 운명이 간극의 늪으로 치닫고
혹시 와전된 소식일까, 일말의 기대감도
거센 폭풍처럼 터지는 뉴스는
상실감 뒤에 끝없는 비애 속으로
단순한 악몽과 잘못이 아닌
현실은 피비린내 나는 살육에 집단
거대하고 거스를 수 없는 태풍 노도이었다
울적한 마음 밤하늘을 바라보니
성난 구름 떼가 오금을 저리듯,
거친 바람과 함께 소낙비를 뿌리고 있다
어디선가 한바탕 화약 냄새가
코끝을 찌르며 최루탄 안개가 밀려와
따갑게 녹아 눈가루처럼 흩날렸다
오월은 그렇게 깊숙한 슬픔으로
정의를 부르짖던 나약한 숨통마저
일순 짓밟는 무서운 군화 발자국들
긴 세월 지났어도
그날에 피해자는 범법자가 되고,
마수의 범법자는 정의의 사도가 되는
국민들 마져 강자편에서 약자를 조롱하는
우리는 지난 피맺힌 과거를 반성 못한다
굴절된 세월 자신은 떳떳 했노라고
편견을 묻어두고 모른 척 한다
5,18 죽은 영혼은 그래서 슬프다
소리없는 묘비석 앞에
벚꽃이 휘날린다, 이제 최루가스는 사라져
하얀 밤 통곡 소리, 세월 속으로 뻗어간다.
댓글목록
쿠쿠달달님의 댓글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당직실에 계셨군요. 저는 그때 여고생이어서
암울한 날이었죠. 비상계염이 발표햐던 날.
오월은 풍문속에서 들려왔어요.
그때는 언론 통제가 심해서.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얼마 지나고 모든 시외전화도 끊겼습니다.
암울했던 기억, 이제는 잊고 지낼 수 없는지 안타깝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픔의 5월을 짚어 주셨습니다
상처가 끝도없이 이어 집니다
아직도 맥없이 가는 세월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막상 써놓고 보니 너무 질펀한 것 같습니다.
잊을 것은 잊고, 새로운 기분으로 미래에 집착하는
그런 일상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 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잊혀져도
5월이 흔적때문에 울고 있네요
아프게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서툰 글에 손님을 다녀가시게 했군요
공감하는 아픔 앞으로 더 많은 성찰로
불행한 그늘은 사전에 걷어내야 겠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5월의 깊은 고통 앞에서 역사의 시계를 바꿔 놓은 자들은
자신의 시간들을 아직도 자각하지 못하고
그와 같은 무리과 득세 하고 있으니
어찌 아프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곳 광주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처소에 겪어야 했던
엄혹했던 역사의 고비에서
살아왔던 우리는 두 편으로 나워 또 싸워하다요.
600명이 이북에서 군인들이 내려와서 폭동을 일으켰다면
그 중 한 사람을 잡아서 법정에 세운 적이 있습니까.
계속 단쭉을 걸어 역사의 방향을 흐려놓은 무리들이
세상을 혼란케 하군요. 이것을 직시 하시는
시인님의 올곧은 외침이 잘못된 역사의
시계바늘을 잡아 잡아 놓고 있음과 추모하는 간절함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저 역시 면목이 없습니다
암울했던 시절 서로는 눈치를 보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당 연합군, 고려 무단정치, 위화도 회군, 삼전도 굴욕, 한일합방, 6.26동란, 5.16 쿠데타, 5.18학살, 12.12 사태, 삼당통합은
역사가 증명하는
사람이 짐승에서 비롯 했다는 치욕
그러고도 미사여구로 포장하는 >>>>> 그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질펀한 지난 정치의 오욕을 펼치셨군요
맞습니다.
분열과 술수가 점철된 우리의 아픈 역사,
아직도 진행형 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 오월인데, 민주주의의 부친께서는 잘 지내시는지?
이십 구만 오천원으로 살림 꾸리느라 닌주주의의 모친께서는 또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돈 만 원 보태주고 싶은데... ㅋ
눈물이 다 나오려고 합니다. ㅎㅎ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하나도 없는듯 합니다
가슴에 아픔을 상기 시켜주는 오욕에 순간들
치유되지 않고 반성없는 정치가 판을 칩니다
평안을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5·18 민주화운동, 즉 광주 민주화운동은
넓게 보면 1979년 12·12 군사반란 직후부터,
좁게 보면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진정 아픈 한의 역사에 이역만리서 통곡합니다
전두환을 중심으로 신군부 쿠데타세력이
무고한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인 학살 사건으로
시민과 계엄군과 한민족 모두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심연에 뿌리 깊은 상처의 한 남기었나니
그 어찌 통곡 하지 않을 수 있으리
세월이 가면 갈 수록 정치의 오욕 처절하게
파헤쳐 아픈 역사 종지부 찍기 바라는 맘속에
짐승만도 못한 인간 말종의 행위
아~ 같은 민족으로 낯이 뜨거워 고갤 들수 없어
진정 묻노니 어찌 그리도 뻔뻔한지 사람의 탈을 썼는가
짐승의 탈 썼는가 진정 그대에게 내 묻고 싶은 맘의
가슴 아픈 한의 역사에 이역만리서 통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