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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불연속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473회 작성일 17-11-04 11:20

본문




 계절의  불연속성 不連續性
                                석촌  정금용



계절은  언제나  홀로  걸어온다
제가끔  껌벅거리거나  오물거리거나  움죽거리다가
어느 순간  환경정리 마친  교실로  구성져져


야무진 손끝  치마꼬리 여미 듯 한  매무새 
집합된   완성미엔  바람이  두리번거렸고
산개散開 하는  별별 오묘함엔  나비가 자지러졌다


곱다랗던 봄 새각시를   
벌거숭이 여름 화냥년이  쫓아내더니
차려입은  가을 귀부인 앞엔  얼씬도 못했는데

갈색 그리움  강낭콩 심 듯 떨구고  모두 가 버렸구나
회색 동장군 기다리며   몸벌써 시린데



늦가을  철거작업은  바람이 대장이다
독점적  우월성은   경쟁할 수도 없이
방 안까지  휘젓는 무례한 놈
삼복 아니었더면  어림도 없었다


낙엽을  태울때는  마음도 탔다
몸 지운 낙엽   마음에  기억만은 남겨 둬
타버리지 못한  시각時刻 조각  시간의 불완전 연소不完全燃燒

세상은  커다란 수목원樹木園
어쩔 수 없는  불연속성의  연속이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연속성의 연속
불완전 연소
울긋불긋

그 가을 귀부인의 춤사위
이제 막장인 듯합니다
커튼콜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타버리지 못한
갈잎 두장

커튼콜에  돈수합니다

명춘4 5  신록춤
춘당춘색 고금동  그려봅니다

태울시인님  추수동장  성성 하소서
고맙습니다
석촌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상 마주하는 계절이지만
말씀처럼  오묘함이 깃든 시간들입니다
삼계와 동장군으로 표현하신 내용
멋지십니다^^
구분되어 지는듯 하다
스며들듯 합쳐지는 그러면서
이어지는 계절이 우리 삶의 모습과
닮아지기를 바라면서
좋은 시 두리번 거리는 나뭇잎 주워
태우고 갑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시요
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냉해진 바람에
떠는  잎파리

일년도 않된  풋것들
벌써
이별을  알다니

왈칵  붉어지는  잎의  찰나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한뉘시인님  점점  계절의 의미가  새로워집니다
즐거운 주말 맞으십시요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절의 대장은 아무래도 겨울인 듯,
가을의 속살을 구경하자마자 내미는 얼음장
살살 달래면서 여기까지 온 겨울의 속셈이

엿보입니다.
겨울만 살짝 불러다가 혼좀 내줘야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루한  동토의 입구

무조건적
겨우내
앓을 병증에

시무룩하답니다
추영탑시인님  죽비소리 크게 내소서
아얏소리나게요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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