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공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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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82회 작성일 19-05-07 18:28본문
대체공휴일
비운 밥그릇을 닦아 놓는다
내일의 날씨를 어제의 자리에 꽂아 두고
창틀에 묻은 하늘을 손끝으로 지운다
한 쪽 귀에 남은 발자욱 소리를 찾아
창밖을 보니
늦게 돋은 풀들이 허겁지겁
들판 가득 초록을 삼키고 있다
숲 그늘 안 쪽
새들의 밥그릇 씻는 소리 듣다가
빙긋 웃는다
창을 사이에 두었을 뿐
산 것들 모두 밀린 밥값으로
분주하다
초록은 더 멀리 넘어져 중심을 흐리고
바람끝은 어제 보다 싱겁다
청소기 한 번 더 돌리고 문 닫으면
남는 오후
누군가 선불 내고간 것 같은 휴일 밥값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좋은 시에 댓글이 썰렁하네요
열등감이 있지만
그래도 찾아 뵙고 인사드립니다
좋은 시 자주 부탁드립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공짜로 접하니까요
그림처럼 그려지도록
이렇게 쓸수 는 없는 지 답답하지만
그래도 읽고 가는데서 만족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종이비누님^^
종이비누님의 댓글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구..ㅎㅎ 부엌방님...감사드립니다
조용한 한 켠의 한 자리 나름 좋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