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컵에 갇힌 귀뚜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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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387회 작성일 17-09-01 06:06본문
* 유리컵에 갇힌 귀뚜라미 *
우심 안국훈
가끔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지울 수 없는 존재감
차마 혼자선 울 수 없고
눈물조차 흘릴 수 없어 더 슬프다
긁을수록 시원해지고
더 긁을수록 냄새가 난다
아름아름 속마음 알아가며
자꾸 아름아름 그리움 전한다
유리컵에 갇힌 귀뚜라미 한 마리
투명한 만큼 속박은 두렵고
아는 만큼 자유는 더 무섭나니
다시 꺼내낼 수 없다면 아픔이다
만지작거릴수록 상처 덧나고
더 만지작거릴수록 손톱 닳아간다
슬금슬금 상처 살펴가며
오늘도 슬금슬금 약을 바른다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뚜라미 울어예는 초가을 풀섶에는
덧 없는 시간의 그림자가 배회하고
찬 이슬이 발길에 채일 때면
기울어지고 있는 한 해의 무게가
가슴을 압박하는 듯 합니다.
오늘 새벽에도 뒷산길에서
귀뚜라미가 한껏 울고 있었습니다.
유리 컵 속에 갇힌 귀뚜라미에서
유한한 인생을 투영하였습니다.
좋은 시 잘 읽고 갑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박인걸 시인님!
문득 서늘해진 아침공기
사방에서 울어대는 귀뚜라미 소리
점차 청명해지는 푸르른 하늘빛 아름답습니다
행복 가득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유리컵에 갇혀사는 귀뚜라미를 드넓은 벌판으로 내 놓아야할 가을인가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백원기 시인님!
가슴에 갇힌 자유가
비로소 드높은 창공을 날 때
삶은 여유롭고 자유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로운 시 방에서 만나 뵙니다.
가을에 들판에 있야 할 텐데
유리 컵에 갇힌 귀뚜라미를 봅니다.
생각해 보면 속박도 자유도
말씀하신대로 모두 무섭습니다.
귀힌 시향에 잘 감상하고 갑니다.
9월이 열리는 첫날입니다.
9월에도 즐겁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김덕성 시인님!
세상은 돌고 돌듯
만사는 변화하고 새롭게 다가오나 봅니다
아직 부족한 게 많은 생이지만
9월의 첫 주말을 맞이 하시어 고운 시간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