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6> 대답없는 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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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12회 작성일 17-09-06 08:24본문
16
대답없는 물 그림자
석촌 정금용
목 백일홍
떨어지는 꽃잎마저 수면을 물들이는데
어찌
만홍일화 滿紅一花 에 마음 설레지 않으리
명옥 鳴玉 구르는 연못에
마주한 그림자 꽃의 물그림자
물의 꽃무늬
짙은 파문은 숨길 수 없지만 무위자연 無爲自然
붉어진 마음도 거리끼지 않는다
배롱꽃 아롱거려 눈앞 가리고
정자마루 가득히 꽃나비 날아
서석산 초록 뜰악 꿈결처럼 꽃길되었네
바람 날개짓에
소소한 꽃잎 놀라 수수히 가지를 떠나
쳐다보는 시심詩心 만 안타까워
너무 삼킨 그리움을 어쩌지 못해
연못에 마음슬며시
맨발로 잠겨
백일홍 꽃빛으로 더 붉어지고싶은 가을의 단상斷想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리숙인 대자연의 묵언 앞에
갓 쓰고 도포두른 방랑시인이 일필 휘젓고, 호수엔 파문이 이는군요.
만홍일화에 마음 설렘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중 지면 수면이
삼원으로 붉어
심신이 달아올랐습니다
그냥 흥겨워 해 보았네요 최현덕 시인님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