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水菊)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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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286회 작성일 19-05-11 10:24본문
수국(水菊)의 계절 / 주 손
봄바람 지쳐 일렁이는 삶이 버거운 오후 입니다
무작정 마을버스에 올라 첫사랑 수국이라 말하면
먼 쪽빛 하늘가 산 넘어 저기 기억의 우물가로 데려다 줄까요
수국꽃잎 따 입에 물고 못다한 얘기 도란도란 풀어 내기도 하고,
톱니처럼 잘근잘근 옛 이야기 한 움큼씩 한 움큼씩 쌓여 가겠지요
연자색 고운 얼굴 변치말자고 두 손가락 하늘에 내 걸었지요
가도 가도 끝없는 메아리 없는 세월, 아득히 먼 하늘 입니다
문득 연홍색으로 변한 너의 얼굴 떠올리다
밀려오는 그리움에 한 달음에 달려 온 하얀 수국
나홀로 오롯이 우물가에 앉아 꿈꾸는 수국의 계절입니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워도 향기 없는 꽃, 홑꽃이 수도 없이 모여
만든 고깔 꽃이지요.
이 꽃에 향기가 있다면 아마 몇 남정네 혼절을 못 이겨 끝내 요절하였을 터,
향기 없어 얼마나 다행인가요.
ㅎㅎ 감사합니다. *^^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쌍떡잎으로 된 꽃잎이 탐스럽기도 합니다
향기를 잃어 요절한 혼령의 꽃이 아닐지요 백수국.
가는 봄 조금씩 놓아 주시길요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겹겹이 쌓인 주름치마처럼
수국에 쌓이 사연이 깊고 절절 합니다.
어딘가에 우물가에서 시인님을 기다릴까요?
온갖 사연 구깃구깃 처넣고 맞을 준비를 하며,
막연한 그리움이지만, 혹여 그러는지도 모릅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겹겹이 쌓이다 못해 꽃가지가 휘늘어 집니다
향기만 없지 참 풍요로운 꽃이죠
구깃구깃 사연도 많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국이 첫사랑인 것을 봅니다.
사랑은 그렇게 다가와 정춘의 한 시절을 수국으로 피워 놓고
떠난 뒤 이렇게 찾아와 지난 시간을 피워 놓고 있어
노래 하게 하나 봅니다.
그날과 지금의 간격을 좁힐 수없는 한계에 선 입장에서
사랑은 영원한 청춘인 것을 불러일으킵니다.
그 청춘으로 돌아가는 5월에는 생을 곱으로 살 것 같습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할 수 있으면 영원한 청춘, 공감합니다.
수국처럼 화사한 사랑이 있긴했지요 ㅎㅎ
첫 사랑은 첫 사랑일 뿐,,,
감사합니다 힐링님!^^*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국 마을로 데려다 주는 버스를 주손님과 나란히 타고서
도란도란 하얀 수국꽃 이야기 피우고 싶네요
생을 곱씹으며...
고맙습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자리 하나 내어 드리죠 ㅎㅎ
화사한 봄 오후 입니다
즐건 저녁시간 되시길요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님
수국에 얽힌 아름다운 추억속을 회상 으로
옮긴 시향 속에 머물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기운 차리십시오!
너무 지치신듯요
걱정입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