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4] 운명-애(運命愛)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이미지 14] 운명-애(運命愛)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653회 작성일 17-09-06 09:13

본문

 

운명-(運命愛)   /  최 현덕

 

다가온 건,

덧칠한 무명의 그림자뿐이었다

칙칙한 바탕에 머리가 둘, 꼬리는 늘어졌다

창조주가 빚다 만 실패작마냥 버림받은 운명이놈

이놈, 에 대해서 오늘은 필연적인 만남부터

시드는 내 운명의 속살을 따라간다

 

나는 메기바우 밑에서 태어났다

남한강 상류 기스락 대평다리가 내 두 다리

대평다리 밑에 단둥지가 내 둥지

단둥지 일번지 서낭당이 첫 작품 내 운명을 그려낸 화방

디오니소스를 허벅지에 꿰매 넣고 길들었다면

나는 대평다리 밑에서 방목으로 길들었다

운명의 달은 마냥 구르고, 해는 늘 뛰었다

참으로 눈 한번 안 찔린 멀쩡한 아이가 단둥지 벗어날 때

어머니는 천지신명께 정한수 받히며 대장이 되라 했다

 

어머니는 회피 하지 말고 정진하라! 며 세상에 내 놓았고

내 운명의 두 번째, 세 번째 작품이 서울 남산에 걸렸다

텅 비어 있던 문단에 화색이 돌았다, 그때 댓가로 받은

풍요의 뿔은 쑥쑥 자라 검증되지 않은 무모한 뿔을 건드렸다

삶의 저주는 얼음과 사막을 더듬는 방랑의 길로 인도했다

철학은 영원한 회귀를 원한다’*

어디까지 왔을까, 필연적으로 다가온 아픔과 낡은 청춘

마음은 아모르 파티(amor fati)를 외치지만

임종의 순간까지 몸은 청춘을 애모한다

 

아픈 만큼 청춘이 익어간다지만

머리만 커진 내 꼬리는 아프다, 아프다 긴 청춘이다.

 

 

* 독일 철학자 니체의 실존철학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운명애가 이 아침 감동 입니다.
이 세상에 운명처럼 태어나 앞만 보고 정진 했을,
이상도, 삶도 아닌 어둠 속에서 때로는 방황하며
마음은 아모르파티(운명에 대한 사랑)를 외치지만,
세월은 순간에 화살처럼 청춘은 무슨 전유물처럼
저 만치서 손짓 합니다.
머리만 커진 지금의 꼬리 어쩌면 콩 나물 같은 인생처럼,
물 속에 젖다 물러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의 명상에 잠겨 있는사이 품앗이 다녀가셨네요. ㅎ ㅎ ㅎ
네, 콩나물 같은 인생입니다.
그림자만 늘어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운명철학관이라는 곳이 널려 있습니다.

운명, 운명을 꼭 찝어내는 게 철학인지, 철학이
운명을 개척하는 지는 모르지만,

살아보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게 운명입니다.
오늘도 운명은 개척 되지 않고, 운명에 끌려가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시력이 안 좋아 본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댓글도 아마 동문서답이 되었를
것입니다. 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 시인님의 댓글이 해답입니다.
운명에 끌려가는 하루입니다.
건강하셔야 합니다.
내 몸 아프면 서럽습니다.
마음만 청춘이면 뭘 합니까.
그러나 웃어야지요. 한 때의 청춘을 위해...
고맙습니다. 추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향  歸鄕 을  서두르는
아픈  청춘이

존재하는  회귀를 만나
노회해지는  회색빛  폭스 테일입니다

지나면서  들으니  만종소리  흐뭇합니다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민족 공동의 '품앗이'가 너무 좋습니다.
사라져가는 공동체 품앗이가
시마을에서 똬리를 틉니다. 흐믓합니다.
청춘,
긴, 청춘입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
이제는 익히, 상업적인 외침도 있지만

저처럼, 몸이 아픈 것도 청춘에 해당되려나? 하는
엉뚱한 질문을 해 봅니다

<사람 목숨이란 게 참 질기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시인의 시를 읽으며
위안도 되고, 그렇습니다

고교 선배 하나가 스스로 삶을 마감했는데

난, 왜? 그런 용기조차 없을까..

용기는 잠시 접어두고,
저에게는 위로가 되는 시..

머물다 갑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용기만으로 되는건 아닌듯 합니다
벼랑에서 두번 떨어졌으나 이렇게 사지 멀쩡한건 운명이지요
먼 곳에서 외롭게 투병하시는 안 선생님께  부족한 제가 뭐라 말씀 놓기는 부족하나
한가지,
운명이 다 할때까지 의지의 불꽃을 꺼뜨리시지 마세요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 님
반갑고 반가운 우리 아우 시인님!
많이 뵙고 싶었습니다
병원 나드리에 오히려 병을 얻어 식 중독으로 결식으로
버티니 거운이 없어서 너부러저 있네요

니체의 실존철학이라 //
리얼하게 펼처가는 시의 흐름에 할 말을 잊었습니다
대단하신 필력을 자랑 할 만 합니다 찬사를 보냅니다
잘 감상 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사랑하는 우리 최현덕 아우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이 힘드셨겠어요.
경황중에도 잊지 않으시고 못난 동생을 챙기시느라 ... 감사드립니다.
가을바람이 결실을 가져다 주듯, 가내가 두루 평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고마습니다. 은영숙 누님!

Total 34,495건 168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280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3-06
22804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3-06
22803
경칩의 낙화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3-06
22802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3-06
22801
운수 좋은 날 댓글+ 1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3-06
2280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3-06
22799
인간관계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3-06
22798 gjq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3-05
2279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3-05
2279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3-05
2279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3-05
22794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3-05
2279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3-05
2279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3-05
22791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3-05
22790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3-05
22789 돌멩이하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3-04
2278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3-04
22787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3-04
2278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3-04
2278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3-04
22784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3-04
22783
폐쇄회로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3-04
2278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03-04
2278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3-04
22780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3-04
22779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3-04
2277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3-04
2277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3-04
22776
과부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3-03
22775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3-03
2277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3-03
2277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3-03
2277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3-03
2277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3-03
2277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3-03
22769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3-03
2276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3-02
22767
탐욕 댓글+ 2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3-02
2276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3-02
22765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3-02
2276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3-02
22763
섬의 3월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3-02
22762
선택 댓글+ 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3-02
2276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3-02
22760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3-02
2275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3-02
2275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3-02
2275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3-01
2275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3-01
22755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3-01
22754
삼월에는 댓글+ 1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03-01
22753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3-01
22752
백안 댓글+ 4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3-01
22751
*종(Zong)호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3-01
22750
댓글+ 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3-01
2274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3-01
22748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3-01
2274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3-01
2274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3-01
2274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3-01
2274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3-01
22743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2-28
22742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2-28
22741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2-28
2274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2-28
22739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2-28
22738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2-28
2273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2-28
22736
인동초 댓글+ 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2-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