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를 발라 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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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397회 작성일 19-05-12 12:31본문
공중화장실에 비누가 매달려 있다
그냥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심을 박아
비누를 바비큐처럼 해 놓았다
저리되면 꼼짝 없다.
꼼짝없는 비누로 있어야 한다
안 그래도 잘 미끄러져 도망가는
여러 사람이 쓰다 보면 없어질 수도 있는 비누다
보통은 어느 정도 쓰다 작아지면
거품을 일으키기 힘이 드는 손에 차지 않을 비누다 싶으면
버리기에 십상이지만,
저리되면 뼛속까지 비누로 하게 되는
속속들이 발라먹는 생선처럼 하게 된다
그렇게 다들 한 차례씩 지나간
한 늙수그레한 행인이
어디 더 살점 없나 알뜰히도 더듬거려
비누를 발라내 씻고 있다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흔한 소재지만 흔하지 않게 잘 표현하신 듯 합니다. '속속들이 발라먹는 생선처럼'은 꽤 멋진 비유로 다가옵니다.
고나plm님의 댓글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 뵙습니다
시답지 않은 시를 너무 좋게 봐주신듯 합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민망스럽기도 해 더 노력하려고요
놓아주신 걸음 감사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부에 확
닿아요
좋아요
항상 좋아용 끝
고나
시인
님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이 더 멋진데요
피부에 확,
비누군요
오랜 고민끝에 부족한 시 내놓네요
늘 내놓으면 우수작이 되는
시인님의 필에 배움 얻습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밀한 감시는 노래고 감성
늘
어스름 한곤에
빛을 주소서
맘이 따사로와
빛이 우러 지겄네요
고나시인님
감사 합니다
존경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누와 생선의 뼈를 대비시키며
알뜰히 더듬거리는 순수한 시적표현이 좋네요
잘 읽다 갑니다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시인님
시적 표현 비유가 어눌합니다
머물러 좋게 봐주심 감사하고요
더 노력하도록 하겠읍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요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은 참 시를 잘 빚으시네요.
항상 흥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고나plm 시인님.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쓸줄 몰라 그런거지요
근데 참 시 한 번 쓰기 힘든다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다가오니까요
발걸음 감사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