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항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05회 작성일 19-05-13 05:41본문
거센 항의
석촌 정금용
바다에 나가
돌연한 파도를 만났다
수평선에 짓눌려
고요를 드러내 본 적 없는
저절로 잦아들지도 못한
삭히지 않은 민낯과 마주쳤다
내놓으라는 듯
삼켜야겠다는 듯
휘저어
터무니없이 크게 벌린
사정없이 달려드는 푸른 등 지느러미들의 갈망이
하얗게 드러나는 물살 아우성
해안선 모래톱에 겨를없이 덤비는
거센 파랑에 시선을 뺏겨
잦아들 줄 모르는
은결에 번득이는 외침에 그만
앞이 캄캄해졌다
멍든 갯바위의
날카롭게 치뜬 표정에 부딪혀
부서지는 바다 앞에서
뭉그적거리다
흠씬 두들겨 맞아
젖고 말았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도의 아가리를 보신 게군요
그 속을 훤히 들어다보신 듯
통째로 먹혀도 괜찮은 기분이셧겠습니다
항의의 살의
되살아나셧으니
좋겟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랑이 삼킬 듯 벌리는
물살 아귀의 크나큰 입 ㅎㅎ
꿀꺽 삼킬 것 같아 피하느라 후줄글해졌답니다^^
탐라에서는 태평양에서 몰려드는 아귀에 늘 당하며 사시지요? 백록시인님**
석촌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빠져도 젖지않는 눈물은 어찌합니까?
신물난 갯바위의 멍을 계란으로 문지를까요?
거센항의에 물러납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에 물을 포개면
서로 피장파장이되어 젖지 않을 수 밖에요 ㅎㅎ
고맙습니다
석촌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멍든 갯바위의 치뜬 표정, 살기롭긴 하겠습니다만
하얀 포말로 쓰다듬어 주니 애증의 세월이 이어 질 듯요 ㅎㅎ
지금도 거센 항의가 이어 질듯요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포말은 잔물결의 귀앳말
거센 파랑은 아귀의 아랑곳없이 덤비는 외침ㅎㅎ
가슴이 젖어가면서 읽은 문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럴 때는 승풍파랑에 능한 모씨를 동행했더라면
능히 돌파 할 수 있었을 텐데, 모르셨나 봐요.
지금은 음료수 파느라고 시간이 달린다든가 어쩐다든가.... ㅎㅎ ㄷ
다음엔 꼭 동행하시도록.... 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래톱에서 거니는 것도 젊음의 전유물인 듯
늘그막에는 옷만 실컷 젖었습니다^^
무릎도 시원치 않았고요 ㅎㅎ
고맙습니다
석촌